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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더 내린다' 와타나베 부인 호주 자산 매입 ‘뚝’

기사입력 : 2013년05월31일 05:25

최종수정 : 1970년01월01일 09:00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일본의 이른바 와타나베 부인이 호주 자산시장에서 발을 뺀 것으로 드러났다. 호주중앙은행이 적극적인 금리인하를 단행한 데 따라 호주 달러화 표시 자산의 투자 매력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30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일본 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하는 소액 채권인 우리다시 채권 판매가 올들어 71% 급감했다.

연초 이후 호주 달러화 표시 우리다시 채권 판매액은 18억호주달러(17억달러)로 집계됐다. 올해 만기가 도래하는 채권 규모가 94억호주달러에 달하는데 불구하고 판매 규모가 대폭 줄어든 것이다.

일본 투자자들은 올들어 호주 달러화 표시 자산의 보유 규모를 1조7000억엔(170억달러)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연초 이후 우리다시 채권 가운데 호주 달러화 표시 채권의 비중이 9.8%를 기록, 엔화 표시 채권 비중인 64%와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이는 일본은행(BOJ)의 비전통적인 양적완화(QE)에 따른 엔화 하락에도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국내 자산 보유 물량을 대폭 늘리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또 호주 자산의 경우 중앙은행이 예기치 않은 금리 인하를 단행한 데다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일본 투자자들 사이에 매력을 상실했다는 의견에 힘이 실린다.

호주의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경제 성장이 기대보다 부진할 것으로 점쳐지면서 내수 경기 부양을 위해 중앙은행이 금리를 추가로 내릴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지난 7일 호주 중앙은행은 예상밖의 금리인하를 단행, 기준금리를 2.75%로 내렸고 이에 따라 일본 국채 수익률 대비 호주의 수익률 프리미엄이 6개월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진 상황이다.

호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3.4% 선에서 등락하고 있고, 미국 10년물 대비 스프레드가 130bp로 하락했다. 이는 지난 2008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이다. 또 일본 10년물 대비 스프레드도 237bp로 2012년 11월19일 이후 최저치를 나타내고 있다.

노무라 홀딩스의 마틴 웨튼 채권 전략가는 “일본 개인 투자자들이 호주 자산에 입맛을 상실했다”며 “호주 중앙은행이 금리 인하를 지속할 경우 와타나베 부인의 자산 매입이 더욱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핌코의 로버트 미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광산업 이외 투자 활성화와 가계 소비 및 주택 건설 등 국내 경기 부양을 위해 호주 중앙은행이 보다 적극적인 통화완화를 실시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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