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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엘리 vs 쉰들러, 유상증자 둘러싼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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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노경은 기자] 현대엘리베이터가 추가 유상증자 계획을 밝히면서 2대주주인 쉰들러홀딩AG와 현대엘리베이터 간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

쉰들러는 현대엘리베이터의 추가 유상증자를 두고 소액주주들의 가치를 훼손하는 상황이라며 비난하고 나섰고, 현대엘리베이터는 오히려 쉰들러가 승강기 사업부 인수라는 사익을 위해 주주권을 악용하고 있다고 맞받아치는 형국이다.

현재 현대엘리베이터의 지분구조를 보면 최대주주인 현정은 현대그룹회장측 지분이 45%이고 2대주주인 쉰들러그룹이 35.1%에 이른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이번 공방은 현대엘리베이터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다음달 4일 일반 공모 방식의 1100억 원 규모 유상증자 실시한다고 공시를 통해 밝히면서 시작됐다.

쉰들러는 회사 측의 유상증자가 현대엘리베이터 지배 주주만의 독단적 결정으로, 재무악화로 고전중인 계열사인 현대상선에 대한 자금지원과 현대그룹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수단으로 활용되는데 불과하다고 비난했다.

특히 현대엘리베이터는 이번 유상증자의 공모가 책정에 있어 기준 주가 대비 무려 25%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기존 주주들에게 주어져야 할 우선배정권까지 무시한 채 일반 공모로만 진행할 예정이라고 공시했는데 이는 주당가치를 희석시키고 주주들의 고유한 권한인 의결권이 축소된다는 게 쉰들러 측 입장이다.

현대엘리베이터는 사실과 다르다며 반박했다.

이사회를 통해 유상증자를 결의할 당시, 현대엘리베이터의 상황에 비추어 가장 빠르게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으로 주주배정이 아닌 일반공모 방식을 선택하였던 것이라는 것.

현대엘리베이터는 할인율을 25%로 결정한 것도 제안서를 제출했던 증권사가 제안했던 것으로, 당시의 시장 상황에서 유상증자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기 위한 할인율을 제안한 것이고 이를 내부에서 검토해 수용했던 것 뿐이라고 해명했다.

쉰들러는 계속되는 공방에 대해 '현대엘리베이터의 주주로서 정상적인 기업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명분을 밝히지만 현대엘리베이터 측은 쉰들러가 승강기 사업부를 인수하기 위해 주주권을 사적으로 악용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대엘리베이터 관계자는 "쉰들러가 경쟁사인 우리 측 국내시장 성과를 가져가려 하고 있다"며 "더 이상 악의적으로 기업 활동을 방해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쉰들러는 지난 2006년 현대그룹과 경영권 분쟁을 벌인 KCC로부터 현대엘리베이터 보유지분을 사들이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뉴스핌 Newspim] 노경은 기자 (rk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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