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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투자자, 불안해진 일본증시 여전히 선호해

기사입력 : 2013년05월30일 14:46

최종수정 : 2013년05월30일 14:52

"조정은 상승세 지속한다는 얘기…관련 ETF 인기"

[뉴스핌=주명호 기자] 작년말부터 쉼 없이 상승가도를 달려왔던 일본증시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미국 투자자들은 일본 주식을 선호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지난 22일 일본증시는 7%대 폭락을 경험했다. 국채 금리 상승, 미국 연준의 국채매입 축소 우려에 중국 제조업 둔화가 겹친 결과다. 그럼에도 월가 투자전략가들은 일본증시가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예측을 내놓고 있다. 아베 내각 출범 이후 과도하게 오른 닛케이지수에 대한 조정(correction)이라는 지적이다. 닛케이는 올해만 70% 가까이 상승했다.

이에 대해 29일 자 CNBC뉴스는 웰스파고 은행의 에릭 데이비슨 투자 부수석이 "7개월 간 60% 상승하면 일시 후퇴가 예상되는 것이 당연하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데이비슨 부수석은 또 "일본이 디플레이션 고비만 넘기면 투자심리, 내수 전망 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증시가 조정되고 있는 것은 상승추세가 이어진다는 의미라고 분석한다.

증시가 10%이상 후퇴할 때를 '조정(correction)'이라고 표현하는데, 이러한 조정에도 불구하고 2011년 11월부터 이어진 장기적 흐름을 살펴볼 때 여전히 상승추세 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주가가 고점에서 20%  하락하면 '약세장(Bear Market)' 진입 신호로 보는데, 이 정도가 되어야 역전 신호(Reversal)라는 것이다.

씨티그룹의 아베 켄지 연구원도 일본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을 내비쳤다. 그는 "향후 3년간 아베노믹스를 지지하는 정치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아베노믹스로 인한 경제 및 기업수익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며 미국 경제 또한 리만 사태 이전 수준보다 나아질 것"이라는 점을 전망의 근거로 제시했다.

전문가들은 일본 국채금리 상승에 대해서도 중앙은행(BOJ)이 펼치는 통화정책의 자연스런 결과물이라며 우려를 일축했다.

캐피탈 캐피탈 이코노믹스의 줄리안 제섭 수석연구원은 "국채수익률 상승은 물가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제정책의 성공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투자 결정 및 공공부채 부담과 직결되는 실질금리는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CNBC는 일본증시와 연관된 상장지수펀드(ETF)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소개했다. 엔약세 헤지펀드인 '위즈덤트리 재팬 헤지드 이쿼티 펀드'는 최근 6개월 간 44% 자금이 증가해 올해 총 7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이쉐어스 MSCI 재팬 펀드'도 같은 기간 21% 올라 총 57억 3000만 달러를 모아들였다.

한편, 30일 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상품투자의 귀재로 알려진 짐 로저스가 대담에서 일본 주식에 대해 지수가 3만 선에 도달하면 모를까 아직 거품이라고 할 수 없으며, 상승 초기에 해당한다는 의견을 내놓았다고 보도했다.

로저스는 과거 헤지펀드 업계의 대부로 알려진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운용, 10년 동안 무려 4000%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유명하다.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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