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교보증권이 자산관리(WM) 사업 강화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노사 간 이견으로 잡음이 일고 있다.
회사 측은 사업 구조 개편의 일환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반면 노조 측은 향후 구조조정을 염두에 둔 꼼수라고 맞서고 있다.
교보증권 노조는 지난 28일부터 회사 측의 지점 폐쇄에 항의하기 위해 서울 여의도 본사 1층 로비에 천막 농성장을 설치했다.
교보증권 노조 관계자는 “회사가 작년 말 44개였던 국내 지점을 2015년까지 22개로 감축할 계획을 세웠다”며 “교보증권의 수익 악화를 두고 지점 폐쇄보다 회사 경영진이 책임지는 모습이 먼저 나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지점 폐쇄는 결국 인적 구조조정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회사 측이 수익 감소의 책임을 노동자들에게 전가하는 구태는 단절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교보증권 관계자는 "지점 폐쇄 계획은 전혀 사실 무근"이라며 "인적 구조조정 역시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중장기적으로 WM 센터를 22개까지 늘려 가려는 회사 측의 계획을 노조 측이 오해한 것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
교보증권 관계자는 "향후 WM 센터를 22개까지 신설해 해당 지역 거점 지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라며 "WM 센터가 신설되면서 그 주위 작은 지점이 WM 센터와 합쳐질 수는 있으나 이는 공간을 같이 쓰게 되는 것일 뿐, 인력 감축 없이 기존 인원이 그대로 이동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WM 센터 신설을 앞두고 사업 역량 강화를 위해 직원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활발히 진행 중"이라며 "노조의 황당한 주장에 적잖이 당황스럽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