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연춘 기자] 남양유업이 상생기금 600억원 출연을 제시한 가운데 3차 교섭이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8일 남양유업은 이날 서울 종로 3가 러닝스퀘어에서 3차 교섭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남양유업 측은 "장소에 대한 협의는 1차 협상 시 국회와 남양유업 본사를 제외한 제 3의 공간에서 진행하기로 민변소속 변호사 입회 하에 정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남양유업 관계자는 "피해대리점협의회는 타당한 사유 없이 갑작스럽게 장소를 국회로 변경하겠다고 말하고 있으나 3차 협상은 사전에 고지된 종로 3가 러닝스퀘어에서 진행한다"면서 "이미 협상 장소가 고지된 상황에서 갑자기 장소를 변경하는 것은 무리가 있으며 피해대리점협의회가 장소를 빌미로 협상을 회피하는 일은 없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교섭에서 피해자대리점협의회가 남양유업이 제시한 협상안에 어떤 행보를 보일지 관심이 모아진다.
앞서 24일 남양유업 측은 남양유업대리점협의회(이하 피해자협의회)와 2차 교섭을 갖고 서로의 입장차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남양유업은 종전에 제시한 상생자금 500억원에 대리점 생계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해 총 600억원을 출연키로 하고 자녀 학자금과 출산장려금을 지원키로 했다.
또 변호사 등 외부 전문가로 구성된 보상 처리기구 설치와 공정한 피해 산정을 통해 피해 대리점주들에게 보상금 지급을 제시했다.
다만 2차 교섭은 이른바 '어용 협의회' 논란으로 전날까지만 해도 결렬되는 듯 보였으나 우원식 민주당 의원의 적극적인 중재로 만남이 성사됐다.
남양유업이 제시한 이번 협상안은 피해대리점협의회 뿐 아니라 1000여 개가 넘는 현직 대리점에 대한 상생 방안까지 담겨있다 게 특징이다.
종전에 제시했던 상생자금 500억원에 대리점 생계자금 100억원을 추가로 지원하고, 자녀 학자금과 출산 장려금을 제공하기로 했다.
아울러 ▲ 밀어내기 등 불공정 거래 행위 금지 ▲ 상생위원회 설치 ▲ 고충처리 위원회 설치 ▲ 대리점 발주 시스템 개선 ▲ 반송 시스템 구축 ▲ 대금 결제 시스템 보완 ▲ 거래 중단 대리점 영업권 회복 등의 내용도 담았다.
[뉴스핌 Newspim] 이연춘 기자 (ly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