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기업용 UI(유저 인터페이스) 개발 소프트웨어 공급업체인 투비소프트가 SAP와의 제휴 및 고도화 사업을 통해 본격적인 해외시장 공략에 나선다. SAP는 기업용 소프트웨어 제작에서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는 글로벌 업체다.
김형곤 투비소프트 대표(사진)는 지난 23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 참석한 자리에서 "SAP 제품과 투비소프트의 UI플랫폼 융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해외시장 진출역량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비소프트는 이미 지난 2010년부터 SAP와 제휴를 맺고 라이선스 판매와 SAP 채널 활동 등을 해오고 있는데, 여기서 더 나아가 특화모델도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통합포털, 설비포털, SAP 확장개발도구 등 별도 라이선스 판매와 함께 SAP UI 고도화 사업을 통해 투비소프트 제품의 라이선스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사업모델이 B2B 위주인 투비소프트는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는 기업이나, 기업들 사이에선 상당한 경쟁력을 인정 받고 있다.
특히 기업들이 사용하는 대고객 서비스 화면이나 인사, 회계, 물류시스템 등의 UI를 개발하기 위한 개발 소프트웨어 마이플랫폼(MiPlatform)과 엑스플랫폼(XPLATFORM) 등은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끈 주역이다.
김 대표는 "소프트웨어는 첫번째가 브랜드, 두번째가 생태계 조성"이라며 "일본 고객사 레퍼런스 및 RIA 기술 선도기업 이미지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브랜드 확장을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미 작년 4월 투비소프트재팬을 설립한 김 대표는 일본의 히타치솔루션스, NTT콤웨어, 료모시스템즈 등 여러 파트너사를 확보하고 사업 확장에 나서고 있다.
또한 미국 시장에서도 RIA 표준에 대한 RFP가 오브젝트 매니지먼트 그룹(OMG)에 의해 채택된 상태다.
이 같은 파트너사 확보와 국제 표준화 활동 이외에도 고객사에 대한 제품교육 실시 및 개발자 커뮤니티 활성화 등을 통해 자사 소프트웨어 생태계 조성에도 노력을 쏟고 있다.
그는 "글로벌 파트너사 및 개발자 커뮤니티와의 강력한 네트워크로 핵심 R&D 역량을 최고로 발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같은 노력의 결실로 신규 제품 판매 외에도 제품의 재구매 역시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이다.
김 대표는 "지난해 재구매 고객사 수가 104개사에서 136개사로 늘며 재구매율이 29%를 기록했다"고 말했다. 또한 재구매액 비중은 47% 가량 증가했다는 전언이다.
그는 이 외에도 "HTML5가 보편화되고 모바일 디바이스가 인터넷 접속의 주요한 수단으로 변화하면서 HTML5 및 모바일 분야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투비소프트는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303억원, 35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288억원, 31억원을 달성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