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벤처캐피탈 역할론' 강조
[뉴스핌=김연순 기자]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22일 성장사다리펀드 조성과 관련해 "6조원은 어마어마한 돈으로 무작정 (벤처·중소기업에) 지원할 수는 없다"면서 "옥석을 가려야 한다"고 밝혔다.
신 위원장은 이날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열린 벤처·중소기업 창업·성장생태계 조성을 위한 간담회에서 "벤처투자업계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해서 아이디어와 사업성이 있는 기업을 발굴하는데 노력해달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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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설명: 신제윤 금융위원장이 벤처중소기업 창업·성장생태계 간담회 중 발제를 듣고 있다.> |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성장사다리펀드를 향후 3년간 6조원을 지원하겠다고 했는데, 지원을 받을 만한 자격이 있는 벤처기업이 있는지도 걱정이 된다"면서 "벤처캐피탈이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신 위원장은 이 자리에 참석한 은행장들에게 "기술평가시스템과 지적재산평가시스템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져달라"고 언급했다.
함께 참석한 13명의 정책금융기관장과 시중 은행장들도 성장사다리펀드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언급했다. 특히 조준희 기업은행장은 이달 말 특허와 기술 관련 2000억원 규모의 대출·투자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 행장은 "특허나 기술을 보유한 기업에 대해 약 2000억원을 지원하는 대출상품을 5월 31일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동일인당 최고 한도는 100억원, 보증료는 0.2% 감면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수 금융투자협회장도 "국내증권사 IB에도 적극적으로 독려를 해서 성장사다리펀드에 참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종갑 벤처캐피탈협회장은 "정책금융의 지원이 적극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은행권을 비롯한 증권, 보험 등에서 벤처투자에 대해 좀 더 관심을 보여줬으면 좋겠다"면서 "벤처기업 투자자에게 소득공제 등 세금혜택을 주면 더 많은 투자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