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그룹 형지 시너지...올해 영업익 흑자전환 목표
[뉴스핌=백현지 기자] "우성I&C는 지난해 성장을 위한 기반을 마련했습니다. 올해 매출액은 780억원 달성을 전망합니다."
김인규 우성아이앤씨 대표이사(사진)는 21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포부를 밝혔다.
우성아이앤씨는 예작, 랑방, 본 등의 브랜드를 보유한 남성복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다.
지난해 4월 패션그룹 형지에 편입된 후 강도 높은 조직 재편 및 원가 경쟁력 확보를 통해 재무구조를 개선해가고 있다.
이미 서울 구로동 본사 사옥을 매각했으며 30여 개의 부실매장을 정리했다. 기존 연 7~8% 금리 차입금도 리파이낸싱을 통해 5%까지 낮췄다.
이를 주도한 김인규 대표는 이랜드를 시작으로 패션그룹형지 글로벌소싱본부장, 전략기획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패션업계 20여년 경력의 전문가다.
김 대표는 "지난해 이미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향후 남성 토탈 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하도록 총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성아이앤씨는 올해 영업이익 흑자전환 등 턴어라운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액 612억9000만원, 영업손실 103억7900만원, 당기순손실 99억7500만원을 기록했다.
고비용의 국내 생산 의존을 축소하기 위해 현재 해외 무관세 지역 제조를 늘리고 있으며, 원단 및 부자재 생산 제조업체와 직거래를 확대하고 있다.
김 대표는 "향후 머리 끝부터 발끝까지 새로운 남성 패션 트렌드를 선도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며 "형지의 유통망 활용과 가두점 확대 등을 통해 시장점유율을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재 시가총액 40% 수준에 달하는 유상증자를 추진하는 것은 부담으로 지적된다. 우성아이앤씨는지난 14일 공시를 통해 120억원 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유상증자 규모는 지난해 9월부터 논의된 것으로 향후 회사 재도약을 위한 수준"이라며 "조달 자금 중 40억원 구매자금에 활용할 계획이며 나머지 80억원은 차입금 상환에 쓰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