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가파르게 동반 급락했던 금과 은이 강하게 반등했다. 특히 금 선물은 8일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금 선물 6월 인도분은 19.40달러(1.4%) 오른 온스당 1384.10달러에 거래됐다.
최근 단기 낙폭이 컸다는 데 의견이 모아진 데다 숏커버링이 나오면서 가격을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또 달러화가 달러화를 포함한 주요 통화에 약세를 나타내면서 금값 반등에 힘을 실었다.
인도의 독립 애널리스트인 친탄 카르나니는 “금과 은이 동시에 강한 반등을 연출했다”며 “금 선물이 온스당 1321.50달러 아래로 밀리지는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면서 일부 트레이더들이 숏커버링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킷코 메탈의 피터 허그 글로벌 트레이딩 디렉터는 “미국과 일본 증시의 강한 랠리에 달러화 강세 및 인플레이션 전망 하락이 금을 포함한 전반적인 금속 상품의 약세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단기적인 반등이 나올 수 있지만 추세는 아래쪽에 쏠렸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전했다.
이달 들어 금 선물은 6%에 이르는 낙폭을 기록했다. 4월 7.8% 떨어진 데 이어 이달에도 상당폭의 내림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카 웰스 매니지먼트의 제프리 시카 대표는 “금융시장에서 금의 투자 비중을 줄이는 헤지펀드가 여전히 상당수에 이른다”며 “여기에 선물옵션 시장이 금값의 변동성을 확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금 선물이 온스당 1330달러에서 지지를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금 하락 베팅에 참여하지 않는 기관 투자자들의 경우 파생상품을 통해 손실 리스크를 적극 헤지하고 있다고 시장 전문가는 전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Fed)의 자산 매입이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이 높아지고 있어 금값의 하락 압박이 중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투자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투자자들은 벤 버냉키 연준 의장은 22일 의회 증언에 시선을 고정하고 있다. 양적완화(QE)의 축소 및 시점에 대한 힌트를 이 자리에서 얻을 수 있을 것이라는 바람이다.
이밖에 주요 금속선물이 일제히 상승했다. 은 선물 7월 인도분이 23센트(1%) 상승한 온스당 22.58달러를 나타냈고, 백금 7월물이 16.60달러(1.1%) 오른 온스당 1484.60달러에 거래됐다.
팔라듐 6월물이 10.50달러(1.4%) 상승한 온스당 750.75달러를 나타냈고, 전기동 7월물이 4센트(1.2%) 오른 파운드당 3.36달러에 마감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