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조이랜드> 전자책 발간 않기로...전통 출판시장 살리기 목적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미국의 대형 작가 스티븐 킹이 차기작을 전자책(e-book)으로 발매하지 않겠다고 밝혀 화제다. 지난 2000년 스티븐 킹은 반대로 인터넷으로 다운로드받게끔만 했던 소설 <더 플랜트(The Plant)>를 출간하는 등 전자책 이용에 앞장섰던 인물이기도 하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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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스티븐 킹(출처=월스트리트저널) |
킹의 시도는 온라인 서점에서 상당히 할인된 가격에 책을 사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더 저가인 전자책을 애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전통적인 책 및 서점 시장이 기울고 있는 것을 돕기 위한 것이다.
WSJ은 그러나 얼마나 많은 작가들이 킹의 시도에 뒤따를 지는 미지수라고 봤다.
아이오와주의 서점 프레리 라이츠(Prairie Lights)의 바이어 폴 인그램은 "킹은 많은 작가들이 자신의 시도를 뒤따르길 바라고 있다"며 "그는 컴퓨터나 모바일 기기에 독자들을 빼앗기는 상황을 개탄했다"고 밝혔다. 인그램은 최근 몇 년간 다른 곳(온라인)에서도 쉽게 책을 구할 수 있는 까닭에 자신이 일하고 있는 서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뚝 떨어졌다고 전했다.
북스탯츠 연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500개 가까이 되는 출판사들의 매출 가운데 30억달러가 전자책을 통해 달성됐다. 이는 한 해 전에 비해 44% 급증한 것이다.
한편 킹은 <조이랜드> 외에도 올 가을 출판사 스크리브너에서 <닥터 슬립>이란 소설을 펴낼 예정이다. 이는 지난 1977년 작 <샤이닝>의 연작이다. <샤이닝>은 8월27일 전자책으로 출간될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