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오카자키 역주행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
[뉴스핌=김세혁 기자] 분데스리가 슈투트가르트의 일본인 미드필더 오카자키 신지(27)가 상상초월 역주행 드리블로 축구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황당한 ‘오카자키 역주행’이 등장한 것은 지난 11일(한국시간). 2012~2013 분데스리가 33라운드 샬케04와 원정경기에 나선 오카자키는 팀이 2-0으로 앞선 후반 추가시간 아찔한 역주행 드리블을 선보여 팬들을 ‘멘붕’에 빠지게 했다.
당시 하프라인 부근에서 상대진영을 등진 채 패스를 받은 오카자키는 거칠게 따라붙은 샬케 수비수들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자기 진영으로 내달렸다. 방향을 튼 뒤 어떻게든 동료에게 패스하려던 오카자키는 집요하게 쫓아오는 수비를 피해 계속 역주행하고 말았다. 오카자키는 수비 세 명을 환상적으로 따돌렸지만 공은 자기편 문전까지 흐르고 말았다.
오카자키의 역주행 끝에 흐른 공은 샬케 공격수 훈텔라르가 낚아챘다. 골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훈텔라르는 곧바로 문전으로 크로스를 올렸다. 오카자키의 역주행이 초래한 대위기. 공은 수비를 위해 문전으로 들어온 슈투트가르트 니더마이어의 발에 맞았고, 다급한 울리히 골키퍼가 손을 뻗었지만 한 번 더 굴절된 공은 그대로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당시 카메라에 잡힌 오카자키의 표정은 볼만했다. 자신의 역주행 끝에 한 점을 내줬다는 자책에 얼굴이 일그러졌다. 다행히 팀이 경기를 2-1로 마치면서 한숨 돌렸지만 하마터면 ‘역적’이 될 뻔했기에 따가운 질책이 이어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