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지나 기자] 숙명여대에서 열린 취업특강에서 '막말'을 해 파문에 휩싸였던 애경홀딩스(AK홀딩스) 인사팀 A차장이 15일 사과문을 올리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사과문에서 A차장은 "저의 미숙함으로 인해 취업을 준비하는 수강생 여러분과 숙명인 여러분께 불쾌감을 드리게 된 점에 대해 뼈아픈 후회와 진심 어린 사과의 뜻을 전합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현실적인 조언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 매몰돼, 마땅히 시정되고 극복돼야 할 성차별적 편견을 저 자신이 오히려 마치 인정해야 하는 조건으로 전제하는 오류를 범하게 됐고, 강의에 대한 집중도를 높이고 싶었던 과도한 의욕으로 스스로 떠올리기 부끄러운 언행을 하게 됐습니다"라고 잘못을 시인했다.
A차장은 "'갑의 횡포'라는 표현에 무척 가슴이 아팠습니다. 제가 언제부터 갑이었던가 많은 충격을 받았고, 먼저 그 길에 들어섰다는 이유로 방만해졌던 저 자신을 뼈아프게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근신하겠습니다"라고 끝을 맺었다.
앞서 A차장은 지난 10일 숙명여대에서 열린 취업특강에서 여성을 비하하는 식의 발언을 수차례 해 논란이 됐다. 강의에서 "여대생들이 사회생활을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남자들이 자기를 좋아하는 줄 알고 착각해서다", "여대 나온 여자들은 남자들이 조금만 잘해줘도 자신을 좋아하는 줄 알고 ‘이런 건 못해요’ 이런 말을 서슴없이 한다" 등의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