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HMC투자증권은 STX팬오션에 대해 매각 과정에서의 불확실성을 반영해 목표주가를 기존 5300원에서 36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유지했다.
강동진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16일 "STX팬오션의 1분기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액 1조 1410억원, 영업이익 -768억원을 기록, 시장기대치와 당사 전망치를 크게 하회했다"며 "건화물선 시황 부진으로 1분기 평균 BDI가 796포인트로 지난해 4분기 대비 157포인트 하락함에 따라 건화물선 부문의 매출액이 전년대비 11.0% 감소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선료가 저수익 선반의 반선에 따라 감소했고 유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 역시 줄어 1분기 대비 실적이 개선됐으나 항차 감소에도 불구하고 항비 및 화물비가 5.4% 증가하며 실적 개선폭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최근 건화물선 선복량 증가율 둔화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경기 회복 지연 및 중국의 철광석 수요 부진으로 인해 BDI 개선 속도는 예상보다 더디다"며 "그러나 비용 측면에서는 용선료 감소와 유가 하락에 따른 연료기 감소가 전망되어 적자폭은 감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최근 STX그룹의 채권단 자율협약이 타결됨에 따라 STX 그룹의 재무 이슈로 인한 동사의 주가 변동성은 어느 정도 완화 될 수 있을 전망된다"며 "하지만 중요한 이슈는 매각 향방과 경영 정상화 방안이 구체화되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매각 및 경영정상화 과정에서 주주구성 변화 및 자본보강이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주주가치가 희석될 수 있으며 현재로는 매각 시점 역시 예상하기 쉽지 않다"며 "주가 역시 이러한 과정에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적절한 투자 시점은 매각이 마무리되는 것을 확인한 이후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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