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일각에선 작전세력 의심
[뉴스핌=백현지 기자] 최근 중소형 건설주의 이유없는 상한가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대부분이 기업들은 호재성 뉴스 부재 속에서도 상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중이거나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에 들어간 기업들은 수주나 매출관련 소식이 없음에도 주가가 올라 시장 일각에서는 작전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고 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벽산건설은 전날 상한가인 2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포함해 이날까지 7거래일 연속 상승세다.
진흥기업도 3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2130원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달 22일 1190원 대비 78.9% 가량 오른 셈이다.
남광토건은 전날까지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2만1350원을 기록했다. 불과 일주일새 2배가량 급등했다.
한국거래소는 남광토건 주가가 투자경고종목 지정 이후 이틀간 20% 이상 급등했다며 전날 하루 매매거래를 정지했다.
또 거래소는 전날 공시를 통해 벽산건설 소수계좌 매수관여 과다종목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거래소에 따르면 벽산건설의 15거래일간 주가상승률은 78.91%였으며 상위 20여개 계좌 매수관여율이 72.11%에 달했다.
한 법정관리 건설사 관계자는 "회사 운영과 관련한 호재는 전혀 없다"며 "지금 매수, 매도 주문이 한 증권사 계좌에서 몰리는 점을 봤을 때 아무래도 작전세력이 제대로 들어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몇 개월간 회사로 자금이 유입되거나 운영상의 호재도 전혀 없다는 점을 미뤄봤을 때 오히려 회사 내부에서 놀랄 정도의 주가 변동"이라고 말했다.
남광토건은 앞서 주가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에서 주가급등 사유가 없다고 밝혔다.
벽산건설도 이날 오후 6시까지 현저한 시황변동에 조회공시 답변을 해야한다.
거래소에 따르면 현재 남광토건은 단기과열완화장치가 발동한 상황으로 단일가 매매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