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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IB, 중국 성장전망 무더기 하향조정

기사입력 : 2013년05월15일 10:26

최종수정 : 2013년05월15일 15:21

당국,그림자금융 경제조정위해 저성장 용인

[뉴스핌=우동환 기자] 최근 예상보다 저조한 경제 지표가 잇따라 발표되면서 중국 경제를 바라보는 주요 투자은행의 시선도 점차 식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투자은행의 경제분석가들은 연초까지만해도 지난해 4분기부터 중국 경제가 반등하는 모습을 올해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지만, 이 같은 기대감이 후퇴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14일 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지난주 12명의 주요 IB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 결과, 올해 중국의 국내총생산 성장률이 7.8% 수준에 머무를 것이란 컨센서스가 도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말 18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대상으로 조사했을 당시 8% 성장세를 예상했던 것과 비교하면 다소 후퇴한 것이다.

전문가들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고 나선 것은 최근 부진한 경제지표 결과를 반영한 움직임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 13일 JP모간의 주 하이빈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8%에서 7.6%로 낮춰 잡으면서, 중국의 수요가 약해지고 있으며 제조업에서 서비스업에 이르기까지 성장세가 둔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 노트를 통해 "부동산과 철도 부문에 대한 투자 증가세에도 제조업 투자는 계속 둔화되고 있으면 산업생산의 회복세도 예상보다는 취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주 스탠다드챠타드(SC) 역시 올해 중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8.3%에서 7.7%로 다소 큰 폭 하향 조정했다.

SC는 중국의 사회기반시설에 대한 투자 모멘텀이 제한적이며 지방정부에 대한 대출 규제와 함께 대도시의 토지거래 역시 둔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ING도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9%에서 7.8%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ING의 팀 컨던 이코노미스트는 "이전 9%의 성장률 전망치는 글로벌 경제의 성장세가 강화되면 중국의 내수 역시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에서 비롯된 것"이라면서 "하지만 1분기에 이런 흐름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앞서 발표된 중국의 4월 산업생산은 전년과 비교할 때 9.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되면서 8.9% 증가한 3월보다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9.5% 증가세를 내다본 전문가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는 실패했다.

4월 소매판매 역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8% 증가해 12.6% 증가한 3월에 비해 나아졌지만 전문가들의 기대치에 부합하는 수준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다.

특히 4월까지 도시고정자산투자는 20.6% 증가했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와 함께 3월 누적 지표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역 부문에서는 4월 수출이 14.7% 증가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것으로 나타났지만, 이마저도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기업들의 자본통제를 회피하기 위한 자금유입 시도로 통계가 왜곡되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최근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은 중국 당국의 그림자금융에 대한 통제 의지를 보여주고 있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또한 중국 정부가 경제의 구조 개혁을 달성하기 위해 저성장세를 용인하는 자세를 드러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일부 경제전문가들은 아직 올해 중국 경제가 8% 정도 성장할 것이라는 기대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와증권은 1분기 중국의 자동차 판매가 증가했으며 이완된 통화정책이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서베이 당시 8% 성장률 전망치를 고수했던 뱅크오브아베리카-메릴린치는 14일 보고서를 통해 이 전망치를 7.6%로 하향조정한다고 입장을 수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출처:WSJ 재인용>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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