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스타톡] 엄기준 "엄드윅? 사실은 '까칠 엄'입니다"

기사입력 : 2013년05월14일 15:33

최종수정 : 2014년05월29일 10:33

 

[뉴스핌=양진영 기자·사진=강소연 기자] 뮤지컬과 드라마, 두 마리 토끼를 잡으며 달려온 엄기준(38)은 소문난 워커홀릭이다. OCN 드라마 '더 바이러스'와 뮤지컬 '삼총사' 공연 병행 끝에 그는 살이 쏙 빠진 얼굴로 나타나 그간의 피로를 짐작케했다. 

지난 5월7일 '더 바이러스' 종영후 까칠남 엄기준을 압구정동의 카페에서 만나 남다른 뮤지컬 사랑과 연기 열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엄기준은 쉼없이 달려온 여정을 끝내고 모처럼 여유를 찾은 듯 했다. 극중 이명현 반장의 인간적 매력에 더없이 끌려 '더 바이러스'를 선택하게 됐고, 이 작품은 무엇보다 엄기준의 연기력을 더욱 빛나게 해줬다.

엄기준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며 "춥고 배고팠다"며 웃었다. 1주일 중 이틀은 뮤지컬 '삼총사' 공연이 있어 남은 닷새 동안 50분 분량을 찍어야 했다. 그는 "극중 브리핑 장면이 많아서 대사도 엄청 많았어요"라며 그간의 고생을 여실히 드러냈다. 열린 결말로 끝난 '더바이러스'의 시즌2 출연 가능성을 두고는 "야식 주면 찍을래요"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실 엄기준은 '더 바이러스' 이명현과 닮은 점이 많다. 성격이 급한 것과 한 가지에 무섭게 파고드는 집념 가득한 점이 그렇다. 또 '그들이 사는 세상'의 손규호 캐릭터처럼 까칠한 면도 있단다. "가끔 까칠하게, 혹은 자상하게 굴어줘야 할 것 같은 지인들이 꼭 있어요. 그들은 절 '까칠 엄'이라고 불러요.(웃음)"

브라운관에서도 인상깊은 연기를 선보였지만 엄기준 이름 석자로 인지도를 얻기 시작한 건 뮤지컬에서였다. 혹독하기로 이름난 드라마 스케줄 속에서도 병행할 정도로 공연에 애착을 지닌 이유는 뭘까?

그는 "직접 무대에서 관객들과 호흡을 하니까 재미있고, 선배들과 같이 공연하니까 연기적으로도 굉장히 자극을 받아요. 뮤지컬만의 매력이 있죠"라고 설명했다.

특히 팬들의 뇌리에 가장 뚜렷이 남은 작품은 뮤지컬 '헤드윅'이다. 자칭타칭 '엄드윅'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그럼에도 헤드윅은 그에게 가장 어려웠고, 아쉬움이 남았던 역할이다. 배우거나 경험해보지 못한 '성소수자'의 연기는 언제나 상상만으로 그리기 버거울 수밖에 없었다. 그에 반해 가장 좋아했던 작품으로 엄기준은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을 꼽았다.

"베르테르 역할은 세 시즌 연속으로 연기했는데, 첫 시즌 때는 '사랑한다고 죽기까지 하나?' 싶었어요. 이해가 안됐죠. 그런데 두 번째부터는 정말로 베르테르에 완전히 몰입하고, 공감했어요. '이래서 죽는구나'하고 느꼈어요. 정말 죽고 싶더라고요."

뮤지컬 무대에서 잔뼈가 굵었으니, 이쯤되면 노래 실력에 자신이 생겼을 법도 하다. '2옥타브 라(A)'까지의 음역을 소화하는 그는 아직도 겸손을 떨었다. "자신 있는 건 아직도 없어요. 가장 좋아하는 노래는 '실연남녀'라는 작품에서 불렀던 '단 한 번만'이라는 곡이에요. 가사도 그렇고 개인적으로 부를 때 정말 좋아해요."

연기밖에 모르고 달려온 외골수 엄기준는 어느새 혼기가 꽉 찼다. 그는 어머니의 은근한 결혼 독촉을 받는다며 "올해 여자친구를 만나서, 내년에 하고 싶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밝혔다. "이상형은 박보영씨지만, 결혼 상대로는 제가 기댈 수 있는 여자가 좋아요. 제가 평소에 의외로 어리숙해서 저보다 더 똑똑한 분이었으면 좋겠어요."

힘들었던 '투잡'을 마무리하고, 그는 영화 '더 웹툰' 개봉을 기다리고 있다. 남은 올해는 뮤지컬 공연에 올인할 작정이다. 항상 뒤에서 지켜주는 팬들에게도 각별한 감사의 뜻을 표했다. 특히 전회 공연을 관람해주는 고마운 팬들을 언급하며 살짝 걱정을 하기도 했다. "굉장히 감사하고, 제 공연으로 힐링을 받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죠. 하지만 여러분, 적금은 깨지 마세요.(웃음)"

마지막으로 가장 '엄기준 다운' 포부를 밝혔다. 이름 석 자만 보고도 믿음직한 배우가 되고 싶다는 것. 한 우물만 우직하게 파는 '까칠 엄'이지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하는 연기자로서 진정성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스스로는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어요. 국내에서는 점점 더 초연 뮤지컬이 드물어지는 추세인데, 초연으로 올리는 공연에도 '엄기준'이라는 이름만으로 관객들이 믿고 선택할 수 있는 배우. 이게 제 목표이고, 꿈이에요."

[뉴스핌 Newspim] 양진영 기자 (jyya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민주 이미 해리스 후보 추대 움직임"...러닝메이트도 거론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후보 사퇴를 거부하고 버티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선 이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교체 후보로 추대하려는 움직임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CNN 방송은 5일(현지시간) 해리스 부통령이 그동안 자신의 독립적인 목소리를 내지 않고,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유지를 지지하는 행보를 보여왔지만 민주당은 이미 그녀를 중심으로 재편되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일부 민주당 관계자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 사퇴와 함께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밝히고, 오는 8월 시카고 전당대회에서 대의원이 이 같은 결정을 따라주기를 설득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고 CNN 방송은 전했다. 이들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등 민주당 출신 전직 대통과 당의 고위관계자들도 바이든 대통령의 후보 사퇴 이후 내분과 표 분산을 막기 위해 이 같은 구상을 지지할 것으로 믿고 있다고 방송은 소개했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교체 후보가 돼야, 바이든 선거 캠프의 막대한 규모의 정치자금과 선거조직도 잡음 없이 승계돼기 때문에 혼란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유력하다.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다만 문제는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패배할 수 있다는 불안감이다. 실제로 해리스 부통령이 나서더라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압도하기 힘들 것이란 분석도 만만치 않다.  지난 2일 발표된 CNN 방송 여론조사에서 해리스 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가상 대결할 경우 45% 대 47%의 지지율을 보였다. 오차범위 내 박방이지만 해리스 부통령이 2%포인트(p) 뒤지는 결과다.  이에 따라 해리스 부통령 지지 그룹은 정치자금 큰손 등을 대상으로 해리스 부통령의 본선 경쟁력을 설득하는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CNN 방송은 민주당 일각에서 심지어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를 기정사실화하고 그와 함께 대선을 치를 러닝 메이트 후보들이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흑인 여성' 해리스 부통령의 러닝메이트로는 로이 쿠퍼 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와 앤디 베시어 켄터키 주지사가 유력 후보이고,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와 J.B. 프리츠커 주지사 등도 후보군에 포함돼 있다는 전언이다.  힌편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해리스 부통령의 후보 승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준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해리스 부통령을 거론하며 '래핑(laffin') 카멀라 해리스'라고 조롱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자주 크게 웃고 있으며 '실없는' 모습을 보인다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덧씌위기 위한 포석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동안 정적들의 약점을 파고들어 이를 별명으로 붙여 깍아내리고 공격하는 데 탁월한 수완을 보여왔고, 실제로 상당한 효과를 본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은 TV 대선 토론 직후 바이든 교체론이 불거지자, 민주당 '대한 후보'들을 비판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에 대해선 "아예 논의 대상도 안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kckim100@newspim.com 2024-07-06 03:26
사진
'김건희 문자 읽씹' 논란 한동훈 십자포화…전당대회 변수 될까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한동훈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지낼 당시 윤석열 대통령 배우자 김건희 여사의 문자를 무시했다는 '읽씹 논란'이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 후보가 5일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냈으나 당대표 후보들은 해명 및 사과를 촉구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한동훈(왼쪽부터)-윤상현-원희룡-나경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가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미래를 위한 약속, 공정 경선 서약식'에 참석해 있다. 2024.07.05 pangbin@newspim.com 김규완 CBS 논설실장은 전날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 여사가 명품백 수수 문제로 당정이 갈등하던 1월 중순께 한 후보에게 '대국민 사과' 의향을 밝히는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김 실장이 취재 내용을 토대로 재구성했다며 공개한 문자에는 김 여사가 '제 문제로 물의를 일으켜 부담을 드려 송구하다. 당에서 필요하다면 대국민 사과를 포함해 어떤 처분도 받아들이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김 실장은 "김 여사가 (한 후보로부터 답변을 못 받자) 굉장히 모욕을 느꼈고, 윤 대통령까지 크게 격노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한 후보 캠프는 공식 입장을 통해 당시 문자를 받은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CBS 라디오에서 방송한 '재구성'됐다는 문자 내용은 사실과 다름을 알려드린다"고 전했다. 한 후보 역시 5일 오전 기자들과 만나 "(문자) 내용이 조금 다르다"며 "집권당의 비상대책위원장과 영부인이 사적인 방식으로, 공적이고 정무적인 논의를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이어 "총선 기간 대통령실과 공적인 통로를 통해서 소통했고, 당시 국민 걱정을 덜기 위해서 어떤 방식으로든 사과가 필요하다는 의견 여러 차례 전달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당대표 선거 경쟁자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는 일제히 한 후보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나 후보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가 상당히 정치적으로 미숙한 판단을 했다고 보고, 결국 총선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이슈를 독단적으로 판단한 것"이라며 "이에 대해 충분히 사과하고 왜 이런 판단을 했는지 자세히 설명하는 것이 맞다"고 했다. 원 후보도 "영부인이 사과 이상의 조치도 당을 위해서, 국가를 위해서 하겠다는 것을 왜 독단적으로 뭉갰는지에 대해서 (한 후보의) 책임 있는 답변을 바라고 있다"며 "영부인의 사과 의사를 묵살하면서 결국 불리한 선거의 여건을 반전시키고 변곡점 만들 수 있는 결정적인 시기를 놓침으로써, 선거를 망치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지적했다. 윤 후보 역시 페이스북에 "이런 신뢰관계로 어떻게 여당의 당대표직을 수행할 수 있겠냐"며 "검사장 시절에는 검찰총장의 부인이던 김건희 여사와 332차례 카카오톡을 주고받은 것이 세간의 화제가 된 것을 생각하면 다소 난데없는 태세전환"이라고 했다.  allpass@newspim.com 2024-07-05 17: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