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 퍼거슨(72)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열린 스완지시티와 2012~2013시즌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고별전에 입장하고 있다. 이날 맨유와 스완지의 경기는 2-1로 끝났다. [사진=AP/뉴시스] |
퍼거슨 명예로운 퇴장…맨유 스완지戰 2-1 승리
[뉴스핌=김세혁 기자] 27년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이끈 ‘명장’ 알렉스 퍼거슨(72) 감독이 고별전을 승리로 마치며 홈 관중들의 열렬한 환호를 한몸에 받았다. 1499번째 경기이자 맨유 지도자로서 마지막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거둔 퍼거슨은 환하게 웃으며 승리의 공을 팬들과 선수들에게 돌렸다. 이날 맨유와 맞붙은 스완지시티의 기성용은 결장했다.
13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벌어진 2012~201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37라운드 맨유와 스완지시티의 홈경기에서 퍼거슨 감독은 2-1 극적인 승리를 지켜보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이날 맨유 스완지 경기는 퍼거슨 감독의 1499번째 경기이자 맨유 감독으로서는 마지막 홈경기여서 의미가 남달랐다.
맨유와 스완지의 일전은 퍼거슨 감독의 고별전이라는 점에서 팬들의 집중 관심을 받았다. 특히 퍼거슨에게 마지막 선물을 주고 싶었던 맨유 선수들은 평소보다 스완지를 거세게 압박했다.
맨유의 공격라인은 초반부터 불을 뿜었다. 전반 6분 치차리토의 슈팅이 아쉽게 골대를 맞고 나왔지만 공격은 더 거세졌다. 드디어 전반 39분, 맨유 공격수 로빈 판 페르시의 프리킥을 스완지 수비가 처리하지 못한 사이 치차리토가 뛰어들어 골로 연결시켰다.
스완지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전반을 0-1로 뒤진 스완지는 후반 경기 주도권을 가져오며 활발한 공격을 펼쳤다. 후반 4분 네이선 다이어의 크로스를 미추가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 맨유 골망을 가르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위기를 맞았지만 퍼거슨 감독의 용병술은 마지막까지 빛났다. 퍼거슨 감독은 동점골 이후 잔뜩 오른 스완지의 기세를 꺾기 위해 안데르손과 안토니오 발렌시아, 라이언 긱스를 투입해 흐름을 바꿨다. 주도권을 가져온 맨유는 다시 스완지를 압박했고 후반 43분 리오 퍼디난드의 결승골이 터지며 안도했다. 혼전을 거듭한 이날 맨유와 스완지 경기는 2-1로 끝났다.
맨유와 스완지의 홈경기라기보다 퍼거슨의 고별전으로 더 눈길을 끈 이날 경기가 맨유의 승리로 막을 내리면서 퍼거슨은 기분 좋게 홈구장을 떠났다. 맨유는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88점(28승4무5패)로 리그 1위를 지켰다. 스완지는 승점 46점(11승13무13패)으로 9위에 머물렀다.
맨유 스완지 경기 후 홈 관중은 퍼거슨을 연호하며 명장의 퇴장을 아쉬워했다. 퍼거슨 역시 선수들과 함께 팬들에게 인사하며 감사를 전했다. 1986년 맨유 지휘봉을 잡은 퍼거슨은 27년간 팀의 리그 톱을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 1998~1999 시즌에는 FA컵과 리그컵, 챔피언스리그컵을 모두 들어 올리며 트레블을 달성, 최고의 한해를 보냈다. 이때의 전공으로 퍼거슨은 엘리자베스 여왕으로부터 작위를 받았다. 맨유의 '산소탱크'로 유명한 박지성은 2006년 입단해 퍼거슨의 지휘 하에 7년간 활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