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친북적 내용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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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245호 회의실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황우여 대표가 김무성 중진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사진 = 뉴시스] |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8일 "5·18 기념식에 오랫동안 불려왔던 노래를 왜 중단시켜 국론을 분열시키는지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5·18 기념행사용의 별도 노래를 제정하기 위한 예산이 책정돼 있다고 하는데 아까운 예산을 낭비하지 말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참석, "5·18 기념식 주제가로 '임을 위한 행진곡'을 선정해 유가족과 광주 시민이 원하는대로 해줘야 한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과거 민주화 투쟁 시절 저 자신도 하루에도 몇 번씩 부른 민주화 투쟁 주제가였다"며 "가사 어디에도 반국가적·친북적 내용은 전혀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끝나자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도 고개를 끄덕이며 공감하는 모습을 보였다.
심재철 의원도 "애국가를 대신하겠다는 게 아니다"며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외하고) 별도의 노래를 만들 필요가 있을까"라고 동의를 구했다.
이날 발언은 국가보훈처의 결정에 논쟁의 씨앗이 정치권에 옮겨 붙는 것을 우려한 것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전날 민주당 강기정 의원은 보훈처의 방침에 반발해 본회의장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불러 강력히 항의의 뜻을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