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
[뉴스핌=함지현 기자] 문성근 전 민주당 상임고문이 7일 모바일 투표 등 온·오프라인 결합 네트워크 정당 형태의 국민 참여를 확대키로 했던 합당 정신을 위배했기 때문에 탈당을 결심했다고 밝혔다.
친노 핵심으로 꼽히는 문 전 상임고문은 5·4 전당대회를 앞둔 지난 3일 자신의 트위터 등을 통해 탈당을 선언했었다.
그는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민 참여를 배제하기로 결정한 것은 합당 정신을 위배하는 것이고 대선공약을 파기하는 것이라 그동안 강력하게 이의제기를 해 왔다"며 "그런데 계속 그 방향으로 진행됐고 전당대회에서 최종적으로 민주통합당이라는 당명에서 통합을 제외하기로 결의를 앞두고 있었기 때문에 저로서는 통합정신에 위배되고 대선공약에 어긋난다는 것을 역사적으로 기록을 남길 필요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선거원칙의 4대 원칙 등에 대해 걸리는 부분이 있기 때문에 모바일 자체에 문제가 없다고 얘기하는 건 아니다"면서도 "그러나 당내 의사결정 구조에서 채택한 것이므로 하자를 극복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전대 룰에서 국민 참여를 배제하는 결정이 있었고 그 후에 대선 평가 보고서가 나온 뒤 정강정책의 우 편향, 민주통합당에서 통합 제외 등이 단계적으로 벌어질 때 반대도 해보고 견뎌보려 노력했다"면서도 "전대가 가까워지면서 낭패감이나 좌절감, 당혹감이나 모멸감 등이 커졌다"고 털어놨다.
문 전 상임고문은 향후 시민 정치네트워크 활동을 하면서 야권 통합의 촉매 역할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시민세력의 정당화는 시민 정치네트워크가 얼마나 광범위하게 형성되느냐에 따라 정치권에서 필요성을 느낀다면 당연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철수 신당과의 연대 가능성에 대해서는 "시민 정치네트워크의 경우, 어떤 특정정당이나 세력과 미리 손잡는 건 있을 수 없다"며 "특정 정파를 위한 것이 전혀 아니고, 통합을 이뤄내는 촉매 역할을 하는 것이 본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권이 하나가 되기를 기다리는 건 수동적이고 가급적 빨리 될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한다"며 "지난 1년 동안 움직임 속에 민주통합당 합당 선언문, 문재인·안철수 후보 간 단일화를 위한 새 정치 선언문, 문 후보의 대선 공약 등 문건을 토대로 접점을 찾아가야 한다"고 제시했다.
문 전 상임고문은 "민주진영을 보면 민주당의 정통지지세력이 있고 민주당 외곽에 민주당 지지세력이 있으며 20~30대 중심으로 광범위하게 형성되고 있는 자유주의적 진보성향의 큰 세 그룹이 있다"며 "이 셋이 어떻게든 손을 잡아 같이 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힘줘 말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