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네트워크 기반…적극적 투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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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서영준 기자] 이석채 KT 회장이 우리나라 경제의 세로운 돌파구로 혁신적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사이버 스페이스를 제시했다.
이 회장은 7일 서울 역삼동 노보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린 조찬세미나를 통해 '스마트혁명과 한국경제'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그는 "우리 경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스마트 혁명을 기초로 한 융합이 만들어 내는 사이버 스페이스가 새로운 돌파구"라고 강조했다.
이 회장이 진단한 지금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빈곤율이 톱5에 들며 새로운 시장과 산업을 찾지 못하는, 말 그대로 한치 앞을 내다보지 못하는 상황이다.
그는 "지난 5년을 돌이켜 보면 수출 및 투자가 잘 이뤄지고 성장률이 높아지면, 예전처럼 낙수효과가 일어나 소득이 높아지고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란 고정관념을 가지고 있었다"며 "실제로는 우리나라 인구의 15%가 빈곤인구에 들어가 있고 OECD 국가 중 빈곤율은 톱5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 회장은 "청년들은 제대로된 일자리가 중요한데 50만명이 사회로 나오면 5만명 정도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는다"며 "주력산업도 어려운 상황이다. 석유화학 분야는 천연가스로 본질적인 변화를 맞고 있으며 전자 휴대폰 사업은 중국의 추격세가 무섭다"고 말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회장이 제시한 대안은 사이버 스페이스. 가상공간에서 새롭게 만들어지는 시장과 거래질서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 역할을 할 것이란 뜻이다.
그는 "모바일 혁명이 진행되면서 스마트폰이 컴퓨터 역할을 한다"며 "휴대폰이 전세계에 60억~70억대 이상 보급되면, 그 곳에서 만들어질 사이버 스페이스의 크기는 엄청나다. 지금과는 전혀 다른 시장이 오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이 추산하고 있는 사이버 스페이스 시장의 규모는 오는 2015년경 1600억달러 플러스 알파. 1조달러를 넘어서는 것도 시간 문제라는 게 이 회장의 의견이다.
이 회장은 "사이버 스페이스는 누군가가 정치적 목적을 위해 통제 하지 않는 한 전세계 사람들이 동시에 연결될 수 있다"며 "클라우드 컴퓨팅까지 활용한다면 초기 진입 비용이나 사업 비용을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이버 스페이스 실현을 위한 네트워크 투자가 선행돼야 한다는 점도 잊지 않았다. 이 회장은 "사이버 스페이스는 네트워크가 있음으로 해 존재한다"며 "우리나라처럼 사이버 스페이스가 빠르게 커지고 있는 나라가 없다. 전세계 2위라는 프랑스보다 데이터 사용량이 2배에 달하는 상황에서 네트워크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사이버 스페이스를 활용한 창업 활성화 방안도 나왔다. 그는 "우리나라도 조직적인 창업 교육이 필요하지만, 실패를 하면 책임을 질 사람이 없다"며 "다행인 것은 사이버 스페이스에선 큰 비용이 들어가지 않는다"고 역설했다.
이어 "불확실한 점은 한 번 성공한다고 해서 계속 성공하지 않는 것"이라며 "이런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성공한 기술을) 대기업들이 사주면 된다"고 덧붙였다.
사이버 스페이스 성공을 위한 통신사의 역할에 대해 이 회장은 "고객들을 (사이버 스페이스라는) 하나의 시장으로 묶는 일을 해야한다"며 "경우에 따라서는 가상 재화를 직접 생산해 유통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