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캐릭터 인형에서 음료까지…다음해 상반기 매출성장 기대
[뉴스핌=백현지 기자] "창작 애니메이션 곤(GON)을 시작으로 한국 애니메이션을 세계화 할 겁니다"
함욱호 대원미디어 대표이사는 지난 3일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서 진행된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포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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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욱호 대표 <사진=김학선 기자> |
1986년 대원씨앤에이홀딩스에 입사해 지난해 4월 대원미디어 대표이사로 취임하기까지 30여년 가깝게 애니메이션 역사를 함께해 온 함 대표는 "입사 당시 애니메이션 산업은 정말 영세했지만 상당한 기술력을 갖추게 됐다. 더구나 이제는 해외서도 한국적 소재가 인정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 방영 10개월만 300여개 제품화
대원미디어가 제작한 창작 애니메이션 곤은 지난해 8월부터 국내 방영을 시작했다. 4~7세 어린이의 감성과 행동을 그대로 황금색 공룡캐릭터에 투영해 주 타깃층의 호응을 얻었다는 게 함 대표의 설명이다.
함욱호 대표는 "곤은 올 상반기부터 호주, 뉴질랜드를 포함한 범 아시아권에서 방영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유럽지역 방영을 앞두고 있다"며 "(캐릭터 사업관련해서도) 뽀로로가 상품화되기까지 약 3년이 걸린 점을 감안했을 때 곤은 제품다변화 속도가 빠른 편이다"고 말했다.
현재 곤은 봉제인형, 스낵, 음료 등 300여 상품에 캐릭터가 도입됐다.
함 대표는 "애니메이션과 콘텐츠 사업은 TV방영 등으로만은 한계가 있다"며 "현재 뽀로로 등 앞서 캐릭터가 진출한 제품군에는 곤도 전부 들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곤은 국내에 방영한지 1년이 채 안돼 뮤지컬까지 진출하게 된 만큼 매출증가에 빠르게 기여할 것이란 전망이다.
![](http://img.newspim.com/content/image/2013/05/06/20130506000252_0.jpg)
◆ 곤 2부 제작 돌입, 100년가는 캐릭터 만든다
함 대표는 미국의 월트디즈니, 일본의 지브리처럼 대원미디어도 자사 캐릭터를 상품에 도입한 ‘대원샵’에 대한 목표를 갖고 있다.
하지만 3D애니메이션 제작에 막대한 비용이 투입됨에도 국내에서는 중소기업이 콘텐츠 제작을 전담해 글로벌 회사와 경쟁하기에 아직 어려움이 크다는 게 함 대표의 지적이다.
이와 관련해 함 대표는 "곤을 비롯해 뚜바뚜바 눈보리, 빠뿌야 놀자 등 콘텐츠를 확충해 대원 코너를 만들 것"이라며 "국내 캐릭터산업이 일본에 비해 20년 이상 뒤쳐졌지만 애니메이션과 산업과의 융화를 통해 성공사례를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함 대표는 "현재 곤은 2부 스토리 제작에 들어갔으며 모바일 이모티콘, 배경화면 등 추가적인 매출 발생 산업도 추진하고 있다"며 "CJ가 일부 하고 있지만 국내 콘텐츠산업에 대한 대기업의 투자가 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콘텐츠 산업의 구조상 상품화에 대한 매출구조는 미니멈 개런티(MG)와 러닝 로열티(RR)로 나뉜다. 대원미디어에 따르면 지난해 곤과 관련해 미니멈 개런티가 발생했으며 올 하반기 러닝로열티 발생으로 2013년 매출은 지난해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