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열린 UEFA 챔스리그 준결승에서 바르셀로나를 3-0으로 격침, 결승을 확정한 바이에른 뮌헨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사진=바이에른 뮌헨 홈페이지] |
[뉴스핌=김세혁 기자] 지구 최강의 축구클럽 바르셀로나가 뮌헨 악몽을 끝내 떨치지 못했다.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바르셀로나의 시대가 지고 뮌헨의 독주가 시작됐다는 이야기가 사실상 공론화되는 분위기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의 양보 없는 일전이 0-3 뮌헨의 완승으로 끝났다. 챔스리그 4강 1차전 홈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4-0으로 짓뭉갠 뮌헨은 2차전 원정전에서도 괴력을 발휘하며 바르셀로나를 3-0으로 완파했다.
2일(한국시간)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의 유럽축구연맹(UEFA) 4강 2차전이 열린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프 누는 충격에 빠졌다. 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캄프 누는 홈팀 바르셀로나를 일방적으로 응원하는 광팬으로 가득했다. 1차전의 뼈아픈 4점차 경기를 만회하기 위해 선수들도 이를 갈았다. 하지만 결과는 처참했다. 뮌헨의 일방적 승리를 점쳤던 일부 전문가들의 예측이 그대로 들어맞았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의 경기는 초반부터 치열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메시가 결장한 바르셀로나로서는 넉 점 차를 만회하기 위해 경기 시작부터 활발하게 뛰었다. 하지만 뮌헨의 제공권에는 여전히 약점을 노출했다. 뮌헨은 바르셀로나를 강하게 압박하는 한편 제공권을 완전히 가져가면서 효율적인 공격을 퍼부었다. 바르셀로나 역시 특유의 패스워크가 살아나며 볼 점유율을 높였지만 결정적인 찬스는 거의 만들지 못했다.
원정전에서도 전혀 기죽지 않은 바이에른뮌헨의 공격력은 무자비했다. 후반 3분 네덜란드 출신 아르연 로번의 대포알 같은 왼발 슈팅이 골망을 흔들며 바르셀로나 사냥에 시동을 걸었다. 다급해진 바르셀로나는 후반 27분 피케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망연자실했다. 바이에른뮌헨은 후반 31분 토마스 뮐러의 헤딩골이 터지면서 3-0으로 완승했다.
바르셀로나와 바이에른뮌헨의 챔스리그 준결승 1, 2차전의 스코어는 무려 0-7. 이제 축구팬들은 지구 최강 팀이 바이에른뮌헨이라는 점에 동감하기 시작했다. 국내 축구팬들 역시 경기 전만 해도 바르셀로나의 우세(59%)를 점쳤으나 무참한 결과에 뮌헨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바르셀로나를 꺾고 2012~2013 시즌 UEFA 챔스리그 결승에 오른 뮌헨은 자국리그 강호 도르트문트와 격돌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