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케빈 와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부진한 고용 회복세를 이유로 올해 미국이 공격적인 양적완화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미국의 고용 성장률이 3~3.5%는 돼야 한다고 진단하면서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이 정도 수치를 보장하지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29일(현지시각) 스탠포드 대학에서 있었던 강연에서 "미국 경제는 지난 4~5년간 매우 실망스러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경제성장률이 2%를 밑도는 상황에서 직업을 찾는다는 것은 점점 더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주 미국 상무부는 1분기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연율 2.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4분기 0.4% 보다는 높지만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3.0%에는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신규 고용 역시 부진한 수준을 유지했다.
지난 3월 미국의 신규고용은 8만 8000개 늘어나는 데 그치며 9개월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7.6%로 4년래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는 구직을 포기한 사람들이 늘어난 탓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미국 경제는 매우 오랫동안 부진한 흐름을 계속해왔다"며 "이는 경제에 구조적인 해를 끼칠 수도 있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갖는 연준이 월 850억 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 정책을 이어갈 방침을 밝힐 것으로 예상했다.
와시 전 이사는 내년 1월 두번째 임기를 마치는 버냉키 의장과 관련해서도 중앙은행을 이끌 적임자라는 평을 덧붙였다. 버냉키 의장은 현재까지 세번째 연임과 관련해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
그는 "버냉키는 시장 내 신뢰를 구축하고 자신감을 불러넣었다"면서 "변화를 만드는 것은 필연적으로 다소간의 리스크를 수반하는 법"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