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엘리시움'의 주연 맷 데이먼. 몸에 구멍을 내고 장착한 수트가 눈길을 끈다. |
2009년 영화 ‘디스트릭트9’을 통해 SF의 새 지평을 열었던 닐 블롬캠프 감독은 4년 만에 ‘엘리시움’을 들고 영화팬들을 찾아온다. 영화 '엘리시움'은 지난 24일 푸티지 영상을 통해 대략적인 스토리와 등장인물을 공개했다.
2154년 미래 지구를 배경으로 한 ‘엘리시움’은 일단 ‘D9’과 연관성이 없어 보였다. 전작과 연관성을 기대했던 마니아들로서는 일단 실망이다. 적어도 푸티지 영상만 봐서는 두 작품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담고 있다.
사실 영화팬들은 ‘D9’에서 외계인 수용시설이라는 기막힌 설정을 보여줬던 닐 블롬캠프 감독이 4년 만에 ‘엘리시움’을 내놓으면서 뒷이야기를 다룰 것으로 기대했다. 'D9'의 마지막 장면에서 "3년 뒤 돌아오겠다"며 지구를 떠난 외계인 부자를 기억하는 팬들은 1년이 더 지나 등장하는 '엘리시움'이 'D9'의 후속작일 것으로 예상했다.
'디스트릭트9(왼쪽)'과 '엘리시움'에서 각각 다른 역할을 맡은 것으로 추정되는 배우 샬토 코플리 |
하지만 ‘엘리시움’은 ‘D9’과 감독이 같고 배우 샬토 코플리가 등장한다는 것 외에 그다지 연관성이 없다. D9에서 외계인으로 변해버린 샬토 코플리가 ‘엘리시움’에 등장한다는 소식에 팬들은 열광했지만 그가 엘리시움 속에서 맡은 역할은 D9과 무관하다.
물론 짧은 푸티지 영상만으로 단언하기는 무리가 있다. 하지만 맷 데이먼에 초점을 맞춘 ‘엘리시움’은 ‘D9’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그릴 것으로 보인다. ‘엘리시움’은 2154년 빈부에 따라 황폐한 지구와 초호화 인공행성 ‘엘리시움’에 나뉘어 생활하는 인류의 미래를 다룬다. 샬토 코플리는 외계인이 아닌 엘리시움이 고용한 유능한 요원으로 변신했다.
‘엘리시움’은 말썽만 피우던 맥스(맷 데이먼)가 친구들이 만든 수트를 장착하고 엘리시움을 거의 전복시키다시피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엘리시움을 책임지는 로데스(조디 포스터)와 그가 고용한 크루거(샬토 코플리)에 맞서는 맷 데이먼의 SF 액션 ‘엘리시움’은 오는 8월 개봉한다.
[뉴스핌 Newspim] 김세혁 기자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