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중국

속보

더보기

<28> ENN그룹 왕위쒀 회장

기사입력 : 2013년04월24일 10:38

최종수정 : 2013년05월09일 11:04

창의적 사고가 만들어낸 천연가스분야의 신화

[뉴스핌=김영훈 기자] 지난달 중국 가스공급업체인 ENN(新奧 신아오)그룹이 미국에 총 50개의 천연가스 충전소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ENN은 미국 최대 에너지사 듀크 에너지와 협력해 우선 미국에서 유통사업을 진행한 후 중국으로 사업영역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중국 기업의 자원 사냥이 이슈에 오른 가운데 민영 업체가 미국의 천연가스 시장에 뛰어든 것은 상당히 놀라운 소식이었다. 

ENN 그룹을 이끌고 있는 왕위쒀(王玉鎖ㆍ49) 회장은 중국에서 정부가 주도하고 있던 천연가스 시장에 일찍부터 뛰어들어 이 분야를 시장화한 산 증인이다. 

그를 ‘중국 천연가스의 황제’라 부르는 것도 이같은 이유다.  ENN은 중국에 부설한 파이프 라인만 1만7000km를 운영하고 있고, 100여 도시에서 천연가스 사업을 벌이고 있다.

왕위쒀가 처음 천연가스와 인연을 맺게 된 것은 22세 때인 1986년이다. 그는 우연히 알게 된 깡통 사업자를 통해 가스 장사를 하게 됐다. 당시만 해도 정부가격과 시장가격으로 나뉘어  이중가격제가 시행되던 시절이다. 왕은 이 두 가격 차이에서 수익을 얻었다.

하지만 그가 정식으로 천연가스 사업에 뛰어든 것은 1992년이다. 그는 화베이(華北)유전의 일부 국유 유정이 외부 민간 기업과 합작을 하려 한다는 소식을 듣고 이에 적극 뛰어들었다. 이를 계기로 그는 허베이성 랑팡시에 가스를 공급하는 첫 민간인 사업자가 됐다. 

그가 또 한번의 하늘이 내린 기회를 맞이한 것은 1998년 중국 정부가 서쪽의 가스를 동쪽으로 끌어오는 ‘서기동수’ 정책을 내놓으면서다. 

당시 중국에서는 천연가스의 시장화가 진행되면서 민간 사업자가 막 생겨나기 시작하던 시기였다. 그러나 ENN은 이미 랑팡 시에서 성공적인 경험을 쌓은 덕분에 전문 인재와 자원을 보유하고 있어 남들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었다. 

1990년대초 도시 천연가스 공급에 처음 발을 들여 놓은지 20년 만에 신아오(ENN)는 자산이 300억위안이 넘는 중국 최대 민영 가스기업으로 성장했다.

중국에 크고 작은 천연가스기업이 600여 곳이 있지만 신아오는 기술 경쟁력에 있어 이 가운데서도 가장 독보적인 사업체로 꼽히고 있다.

그러나 왕위쒀 회장은 천연가스 공급으로는 장기적인 수익을 내지 못한다는 판단하에 2004년 다시 한번 대규모 사업 다각화 정비작업을 추진하고 나섰다. 바로 청정에너지사업을 시작한 것이다. 그는 30억위안을 투자해 관련 분야의 기술개발에 열중했고 지금은 당당히 고기술 에너지 기업으로 위상을 굳혔다. 

그는 지난해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부주석 시절 미국 방문길에 올랐을 때 동행했던 몇 명 안되는 민영기업가였다. 그는 이 때도 중미경제무역 협력포럼에서 50억달러를 투자해 미국 네바다주에 청정네너지 생태센터를 만들겠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청정에너지는 당장 수익을 가져다 주지 않기에 그는 인내력을 시험하는 장거리 경주를 뛰고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그는 이번에도 남들이 하지 않는 사업을 한발 더 앞서서 추진하고 있다. 이미 천연가스 민간 최대 사업자임에도 왕 회장은 “성공했다고 하기엔 아직 시기상조”라고 말해 앞으로 ENN그룹이 더 큰 성장을 할 것으로 기대하게 만들고 있다.  

왕 회장은 2012년 포브스 중국 부호 순위에서 개인재산 153억1000만위안으로 28위에 올랐다.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반구천의 암각화' 세계유산 등재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선사시대의 생활문화를 엿볼 수 있는 바위그림인 '반구천의 암각화'가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제47차 세계유산위원회는 12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회의에서 한국 정부가 신청한 '반구천의 암각화'를 세계유산 목록에 등재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2010년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15년 만의 결실이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총 17건(문화유산 15건·자연유산 2건)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반구천의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반구천의 암각화'는 국보로 지정된 울산 '울주 천전리 명문과 암각화'와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를 포함하는 유산이다.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에는 작살 맞은 고래, 새끼를 배거나 데리고 다니는 고래 등이 생동감 있게 표현돼 선사시대 사람들의 생활상화 생태계를 엿볼 수 있다. 국가유산청은 지난 2010년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계유산 잠정 목록에 등재된 후 지난해 1월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했다. 이후 서류 및 현장실사 등 심사를 거쳤다. 세계유산위원회는 '반구천의 암각화'에 대해 "탁월한 관찰력을 바탕으로 그려진 사실적인 그림과 독특한 구도는 한반도에 살았던 사람들의 예술성을 보여주고, 다양한 고래와 고래잡이의 주요 단계를 담은 희소한 주제를 선사인들의 창의성으로 풀어낸 걸작"이라고 평했다. 이어 "선사시대부터 약 6000년에 걸쳐 지속된 암각화의 전통을 증명하는 독보적인 증거이면서 한반도 동남부 연안 지역 사람들의 문화 발전을 집약해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울주 대곡리 반구대 암각화. [사진=국가유산청] 2025.07.12 alice09@newspim.com 세계유산위원회는 등재 결정과 함께 사연댐 공사의 진척 사항을 보고할 것과 더불어 반구천 세계 암각화센터의 효과적 운영을 보장하고, 관리 체계에서 지역 공동체와 줌니들의 역할을 공식화하고, 유산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모든 주요 개발 계획에 대해 알릴 것을 권고했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이번 '반구천의 암각화'의 세계유산 등재는 국가유산청과 외교부, 주유네스코대한민국대표부, 해당 지자체가 모두 힘을 합쳐 이뤄낸 값진 결과"라며 "이번 등재롤 계기로 '반구천의 암각화'가 가진 세계유산으로서의 가치를 충실히 보존하는 한편, 지역주민과의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는 적극행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정책적 노력을 지속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최응천 국가유산청장은 "'반구천의 암각화'가 세상에 알려진 지 50여 년이 지났지만, 세계유산 등재까지는 쉽지 않은 긴 여정이었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청은 '반구천의 암각화'를 인류 공동의 유산으로서 가치를 지키고 잘 보존·활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alice09@newspim.com 2025-07-12 18:02
사진
신네르, 생애 첫 윔블던 단식 우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세계 1위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생애 첫 윔블던 남자 단식 정상에 올랐다. 신네르는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올잉글랜드클럽 센터코트에서 열린 2025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 결승에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2위)를 3시간 4분 만에 3-1(4-6 6-4 6-4 6-4)로 꺾었다. 올해 1월 호주오픈에 이은 시즌 두 번째 메이저 타이틀을 품에 안고 상금은 300만 파운드(약 55억8000만원)를 거머쥐었다. 이탈리아 선수가 윔블던 단식 정상을 밟은 것은 남녀를 통틀어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 남자 단식 마테오 베레티니, 2024년 여자 단식 자스민 파올리니가 결승에 진출했지만 모두 준우승에 그쳤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이번 결승은 지난 프랑스오픈 결승에 이은 두 선수의 메이저 결승 리턴 매치. 당시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2-3(6-4 7-6<7-4> 4-6 6-7<3-7> 6-7<2-10>)으로 패해 우승을 놓쳤다. 당시 트리플 매치 포인트를 날린 신네르는 경기 후 '삶에서 가장 고통스러운 경기'라며 절치부심했고 한 달 만에 완벽하게 되갚았다. 신네르는 알카라스에게 당하던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둘의 상대 전적은 여전히 알카라스가 8승 5패로 앞선다. 신네르는 이날 알카라스 특유의 드롭샷과 로브, 변칙 플레이에 흔들리지 않았다. 특히 3세트 게임스코어 4-4에서 브레이크에 성공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가져왔다. 4세트에서도 다시 한 번 브레이크로 균형을 깼다. 게임스코어 5-4, 자신의 마지막 서브 게임에서 신네르는 평균 200km/h에 가까운 강서브로 트리플 챔피언십 포인트를 만들었고 두 번째 기회를 놓치지 않으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에서 알카라스를 꺾고 우승한 뒤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경기 후 신네르는 "파리에서 정말 힘든 패배를 겪었기 때문에 감정이 북받친다"며 "결국 중요한 건 결과가 아니라 그 안에서 무엇을 배웠는지다. 우리는 패배를 받아들이고 계속 노력했고, 그 결과 이렇게 트로피를 들게 됐다"고 말했다. 하드 코트 메이저에서만 세 차례(2023 US오픈, 2024 호주오픈 포함) 우승했던 그는 이번 잔디 코트에서 처음 정상에 올라 메이저 전천후 강자임을 입증했다. 유일하게 우승이 없는 클레이코트 메이저 프랑스오픈까지 제패할 경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다. 지난해 도핑 양성 반응이 나왔던 신네르는 도핑 사실이 알려진 뒤로는 올해 호주오픈에 이어 두 번째 메이저 트로피를 따냈고 도핑으로 인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를 마친 올해 5월 초 이후로는 이번이 첫 메이저 우승이다. 반면 알카라스는 윔블던 3연패 도전에 실패했다. 통산 6번째 메이저 결승전에서 처음으로 패배를 당했고 커리어 그랜드슬램 달성을 위해선 여전히 호주오픈 우승이 필요하다. [런던 로이터 =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네르(왼쪽)와 알카라스가 13일(현지시간) 열린 윔블던 남자 단식 결승을 마치고 축하와 위로의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25.7.13 psoq1337@newspim.com 그는 "결승에서 지는 건 언제나 힘든 일이다"라면서도 "하지만 오늘은 야닉의 날이다. 훌륭한 테니스를 한 그에게 축하를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네르와 알카라스는 지난해 호주오픈부터 치러진 7번의 메이저 대회에서 타이틀을 전부 나눠 가졌다. 2023년엔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과 윔블던을,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US오픈을 차지했고, 올해는 다시 신네르가 호주오픈과 윔블던을, 알카라스가 프랑스오픈을 가져갔다. 이제 두 선수는 메이저를 양분하는 확실한 '빅2'로 자리매김했다. psoq1337@newspim.com 2025-07-14 06:4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