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관광사업화 적극 투자, 성과 기대감 커
[뉴스핌=권지언 기자]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의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이 마카오 카지노에 적극 베팅하라고 조언했다.
그는 세계 최대 카지노도시 마카오의 카지노 기업들이 가족단위의 관광사업에 집중 투자하고 있고, 마카오가 중국 최대 휴양지로 거듭나고 있는 만큼 이 같은 투자로 상당한 이득을 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카오를 직접 방문하고 돌아온 모비우스는 블룸버그통신에 보낸 이메일을 통해 “카지노 사업에만 집중하던 데서 가족중심의 전반적인 엔터테인먼트 부문으로 관심이 점차 옮겨가면서 (관련부문)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에 따라 마카오와 주변지가 중국 최고의 레저 및 엔터테인먼트 스팟이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실제로 샌즈차이나는 지난해 네 번째 카지노 리조트를 설립해 마카오 내 객실수를 9210개로 늘렸다. 마카오 내 객실 전체의 40% 정도에 달하는 수준이다. 중국 억만장자 루이 체 우가 운영 중인 카지노업체 갤럭시 엔터테인먼트 그룹의 경우 보유 객실수가 2700개가 넘는다.
대형 카지노업체 MGM차이나홀딩스 역시 코타이 스트립에 객실 1600개에 게임 테이블 최대 500개, 쇼핑, 식당 및 엔터테인먼트 시설 등을 갖춘 리조트 건설을 위해 지난 2월 첫 삽을 떴다. 과거 마카오 카지노 사업을 독점하던 SJM홀딩스 역시 코타이에 첫 리조트 건설에 나설 계획이다.
도이체방크에 따르면 지난해 마카오를 다녀간 관광객은 2800만 명이 넘고 그 중 60%가 중국인이다. 특히 베이징과 같은 주요 도시와 광저우를 연결하는 고속철이 지난 12월 개통된 만큼 중국의 중산층 관광객 비중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카지노 도박사업의 성장세는 다소 둔화되긴 했지만, 지난해 매출은 14%나 늘어난 380억 달러(원화 42조 6000억 원)를 기록했다.
모비우스 회장은 마카오 게임 산업이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라면서, 템플턴은 마카오 겜블링 주식을 계속 보유 및 매수해 갈 전략이라고 밝혔다.
23일 홍콩 주식시장의 항셍지수가 1% 넘게 하락한 상황에서도 마카오 카지노벤처인 MGM차이나홀딩스의 주가는 2.6%나 급등한 17.56홍콩달러에 거래됐다. 마카오 카지노 운영업체인 샌즈차이나의 주가도 0.5% 오른 39.95홍콩달러를 기록 중이다.
홍콩 억만장자가 소유한 갤럭시엔터테인먼트그룹의 주가도 0.5% 가량 오른 반면, 과거 마카오 카지노를 독점했던 SJM홍딜스의 주가는 2% 가까이 하락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