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가정보원 직원의 대선개입 의혹 수사 과정에서 ‘경찰 고위층이 부당하게 수사를 축소ㆍ은폐했다’는 주장과 관련, 경찰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청은 수사를 담당한 서울 수서경찰서 지능범죄수사팀장 등 수사 실무자들을 전날 불러 당시 수사 과정에 관한 진술을 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과정에서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기초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며 “78개 키워드 축소 과정, 경찰청 윗선 개입 논란 등 그간 언론을 통해 제기된 의혹에 대해 모두 다 들여다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경찰은 수사 초반 실무 책임자였던 권은희 서울 송파경찰서 수사과장(전 수서경찰서 수사과장)의 폭로가 부풀려진 부분이 있는지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권 과장은 최근 경찰 고위층이 수사에 개입하면서 축소ㆍ은폐를 지시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당시 수사에 관계된 사람들은 불러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필요할 경우 권 과장을 불러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