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보건당국이 한의약 분야의 외국인 환자 유치를 위해 팔을 걷어 붙였다. 우선 한방 병·의원 역량 강화와 마케팅을 지원하고, 중장기적으로는 경쟁력 강화 방안 마련에 나선다.
22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이달부터 한의약 외국인 환자 유치 지원사업인 ‘웰콤 케어(Well-KOM Care)’가 시작된다.
웰콤 케어는 한국한방산업진흥원이 총괄하고 대한한의사협회의 한의학정책연구원, 한국관광공사의 의료관광사업단이 협력기관으로 참여한다.사업 첫 해인 올해는 외국인 환자를 유치할 능력을 높이기 위한 한방의료기관 국제역량 강화가 집중적으로 이뤄진다.
이를 위해 오는 5월까지 외국인 환자 유치 의료기관의 네트워크 구축이 이뤄진다. 또 설명회·컨설팅, 한방의료 국제코디네이터 양성 교육 등이 실시된다. 이달부터 오는 10월까지는 국내외 의료박람회 참가 지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의약을 이용하는 국가를 늘리기 위한 사업도 시행된다. 현재 한의약의 외국인 환자는 일본인이 70%에 달할 정도로 편중이 심한 상태다. 이로 인해 일본인의 방한이 줄면 외국인 환자수도 동시에 줄어드는 현상이 발생한다.
실제 한의약 외국인 환자는 매년 130% 가량 증가했지만 지난해에는 9462명으로 전년(9889명)에 미치지 못했다. 이는 엔저 현상 등으로 일본 관광객이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파악됐다.
복지부는 일본을 비롯해 중국과 러시아를 유치 전략국가로 삼고 중장기적인 유치 계획을 세울 방침이다.
아울러 카자흐스탄과 베트남, 중동 지역 2개 국가 등 4개국을 신흥 전략국가로 지정해 현지 환자 유치에 나선다.
한의사들의 진출 의사가 높은 미국과 캐나다에 대해서는 현지 진출 전략을 마련해 제시할 계획이다.
복지부 한의약산업과 관계자는 “세계 전통의학 시장은 이미 100조원대 규모를 갖추고 있다”며 “우리 한의약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선점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