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정경환 기자]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회사 매각 계획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재칠 셀트리온 소액주주동호회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한국IR협의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셀트리온을 다국적 기업에 매각하는 것에 찬성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날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전날 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의 회사 매각 방침을 이해할 수 없고, 참으로 안타까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서정진 회장은 전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공매도 세력으로 인해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회사 발전을 위해 빠르면 오는 5월, 늦어도 6월 말 셀트리온 지분을 다국적 제약회사에 매각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 회장은 "다국적 기업과의 M&A는 주주들에게는 이익이 될 것이나, 국가적으로는 큰 손실"이라며 "우리 소액주주들의 목표는 셀트리온이 우리나라에 본사를 둔 다국적 기업으로 성장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 소액주주들이 공매도 세력에 대항하고자 들인 돈이 족히 1조원에 이르는데, 이는 주주 개인의 사익을 위함이 아닌 국가의 신세대 동력으로 많은 먹을거리를 창출하기 위함이었다는 설명이다.
이 회장은 "셀트리온 주주들은 회사의 주인 역할을 충실히 해왔다"며 "우린 회사의 주가를 올려 달라는 게 아니라, 주주들이 더 이상 애꿎은 피해를 보지 않도록 관계 당국이 시장 교란 세력을 발본색원해 달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그는 늦어도 다음 주 내로 불법 공매도 세력을 검찰에 고발할 계획이다.
한편, 이날 셀트리온 주가는 오전 11시 44분 현재 전날보다 5400원, 10.84% 급락한 4만4500원을 기록하며 하루 만에 하락 반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정경환 기자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