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국세청, 관련 업체 세정지원
[뉴스핌=이영기 기자] KDB산업은행과 STX조선해양이 관련 조선해양기자재업계로 부터 긴급 자금지원을 요청을 받았다.
16일 산은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기자재조합(이사장 박윤소)은 "STX조선해양과 거래하는 중소 조선기자재업체는 도산 위기까지 처해질 우려가 있어 조속한 지원방안이 나와야 한다"며 긴급자금지원을 호소했다.
조합측은 "최근 국내 조선산업의 침체로 지난 몇 년간 관련 기자재업계의 경영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문제가 발생돼 그 심각성이 배가되고 있다"며 지원 요청 배경을 설명했다.
이는 최근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악화로 산은이 채권단 자율협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조선기자재업계의 자금난 악화로 이어질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STX조선에 납품 후 미회수 채권이나 어음수령 후 미결제액, 납품 대기 중인 제품액 등이 긴급지원의 대상이다.
한편, 이날 부산국세청은 STX조선의 유동성 위기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해 경영난에 빠진 지역 관련업체에 대해 세정지원 대책을 내놨다.
STX조선 협력업체에 대해 올해 1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납부기한을 연장하고, 징수유예 신청을 적극 수용하기로 한 것이다.
유예 세액 5000만원(장기성실사업자 1억원, 성실납세자 5억원) 이하에 대해서는 납세담보도 요구하지 않는다.
더불어 올해 1기 부가가치세 예정신고 및 월별 조기환급 신고 때 매월 20일까지 신고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월말까지 환급금을 조기지급한다.
부산국세청의 이 같은 조치는 STX조선해양의 유동성 위기에 따른 영향으로 부산지역 주력 산업인 조선기자재 업체들의 흑자도산 등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뉴스핌 Newspim] 이영기 기자 (00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