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국내 자동차 소비자들이 가장 우수한 디자인을 갖춘 자동차로 기아차 K5을 선정한 가운데 K 시리즈가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국산차 중에 현대차와 기아차가 ‘베스트 10 디자인’ 차량을 독식했다.
15일 자동차 전문조사 업체인 마케팅인사이트에 따르면 이 회사의 ‘차 모델 디자인 평가’ 조사 결과 K5는 국산차와 수입차를 통틀어 디자인 1위에 올랐다. 수입차의 경우 BMW를 비롯해 아우디, 메르세데스-벤츠 등 독일차가 베스트 10 기록을 휩쓸었다.
마케팅인사이트는 신차 구매계획이 있는 소비자 9만5012명을 대상으로 수입차 50종, 국산차 44종의 디자인 평가를 실시했다. 수입차와 국산차의 모델별 종합 디자인 점수는 1000점 만점으로 산출했다.
평가 결과 K5는 781점을 받으며 이번 조사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국산차 2위와 3위는 현대차 제네시스와 싼타페DM이 뒤를 이었다.
K5의 디자인 평가는 국내외에서 정평이 나있다. K5은 지난 2011년 한국차 최초로 레드닷 최우수 디자인상을 수상한 바 있다. 그 해 8월엔 호주 국제 디자인상 본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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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5와 동급 차종인 현대차 쏘나타는 10권은 물론 20위권 안에도 들지 못했다. K7은 5위를 기록해 9위에 머문 그랜저를 앞질렀다. K9은 7위를 기록했지만 4위인 현대차 에쿠스와 격차를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 현대·기아차 외에 한국지엠ㆍ르노삼성차ㆍ쌍용차는 10위권에 든 차가 한 대도 없었다. 쉐보레 스파크와 말리부는 13ㆍ14위에 올라 그나마 체면을 유지한 정도다.
수입차 중에선 BMW-GT(770점)가 1위로 나타난 가운데 메르세데스-벤츠 CLS와 BMW 5 시리즈가 각각 2ㆍ3위를 기록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기록이 모두 독일차다.
다만 BMW GT 1위 기록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보인다. 업계 한 관계자는 “BMW GT가 무슨 기준에서 디자인 1위를 했는지 잘 모르겠다”며 “수입차 디자인 평가 결과는 국산차 보다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기아차는 지난달 28일 미국 뉴욕모터쇼를 통해 K5 부분 변경 모델을 공개하고 하반기 출시하기로 했다. 변경된 디자인은 헤드램프 내부와 LED면발광 타입의 리어램프 등이다. 전체적인 디자인 변화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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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마케팅인사이트 제공<디자인 평가 결과 1~10위> |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