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세계최고 권위의 마스터스가 3류 대회로 전락했다.
마스터스 경기위원회는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의 ‘오소 플레이’와 ‘스코어카드 오기’에 대해 스스로 권위를 추락시키는 결정을 내렸다.
우즈는 13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의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드롭 규정을 어겨 2벌타를 받았다.
우즈는 2라운드 15번홀(파5)에서 그린까지 87야드를 남기고 친 세 번째 샷이 깃대를 맞고 그린 옆 해저드에 빠지자 1벌타를 받고 비슷한 지점에서 다섯 번째 샷을 보기를 범했다.
하지만 우즈는 원래 볼을 친 지점에서 최대한 가까운 곳에 드롭해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햇다. 원래 지점에서 2야드 뒤에 볼을 드롭하고 친 것. 이를 갤러리의 제보로 경기위원회가 확인 뒤 뒤늦게 2벌타를 준 것.
우즈도 ‘오소 플레이’를 인정했다.
그러나 우즈가 스코어 카드에 15번홀를 보기로 적어 제출해 ‘스코어카드 오기’ 문제가 생겼다. 스코어카드 오기는 실격이다.
경기위원회는 ‘자신의 실수를 깨닫지 못하고 스코어카드에 점수를 잘못 기재하는 경우는 구제될 수 있다는 규정’을 들어 우즈를 실격처리 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골프팬들은 우즈가 스스로 실격을 선언했어야 했다는 비난이 일고 있다.
아무튼 이번 경기위원회의 결정으로 우즈도 마스터스도 다 패자가 됐다.
마지막 라운드를 남겨 놓고 있는 우즈는 아직 우승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하지만 그가 마스터스에서 5번째 ‘그린재킷’을 입는다 해도 그 재킷은 분명 다른 재킷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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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 [사진=뉴스핌DB] |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