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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노믹스 현상②] 자산시장 '기지개', 투자-성장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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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다 하루히코 총재가 이끄는 일본은행(BOJ)이 구사한 '강력한' 통화 팽창정책은 서구 중앙은행 정책의 이정표 혹은 거대한 실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른바 '아베노믹스' 3개의 화살 중 핵심 정책이다.

이 영향으로 엔화 가치가 다시 급격하게 하락하고 닛케이주가지수가 급등한 것이 일본 국민이나 이 시장에 제대로 베팅한 투자자들에게는 좋을지 몰라도, 한국과 같은 인접국들은 큰 위협으로 다가온다.

이제 '아베노믹스'에 대해 단순히 '돈을 왕창 풀어 엔화 약세를 유도하고 경기를 부양하는 정책' 정도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 선진국 정책당국이나 주류 경제학자, 국제기구가 일제히 옹호하고 나선 일본의 완화정책은 뚜렷한 배경과 의도를 가지고 있고, 우리 의지와 무관하게 전개되는 현상이다. 이 문제를 좀더 심도깊게 고민해야 할 때다. <편집자 註>


[뉴스핌=우동환 기자] 총선 이후 아베노믹스를 바라보는 일본 경제 주체들의 시선이 변하고 있다. 과거 노다 내각에서도 대지진 복원 노력으로 과감한 완화정책 수단을 내놓았지만 그다지 큰 호응을 얻지 못했다.

반면 아베노믹스는 아직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기는 이르지만 초반부터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총선 이후 증시는 급등세를 보이고 있으며 부동산 시장 역시 긴 동면에서 깨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저금리 상황에서도 그동안 지갑을 꽁꽁 닫았던 일본인들이 다시 소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마디로 아베노믹스가 발표된 후 일본 자산시장이 다시 꿈틀대고 있다. 이러한 자산가격 상승은 기업투자와 소비 확대의 기반으로 작용한다. 리플레이션과 성장정책에 힘이 실린다는 것인데, 아베노믹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자체 자신감이나 외부의 시각 변화도 다 이 때문이다.

<사진출처:뉴시스/AP>

◆ 일본 증시로 몰리는 자금

아베노믹스에 따른 정책 기대감이 가장 눈에 띄게 반영되고 있는 시장은 주식이다.

일본 증시는 총선이 끝난 지난해 12월 초부터 지금까지 무려 40% 이상 급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일본은행(BOJ)의 공격적인 완화정책에 대한 기대감에 외환 시장의 달러/엔 환율은 100엔 선에 접근하면서 주로 수출주들이 증시의 오름세를 견인하고 있다.

일본 재무성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3월 셋째 주까지 외국인들은 일본 주식 시장에서 18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관심을 끄는 부문은 주식 시장에 대한 이런 기대감이 일본 내국 투자자들에도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동양증권의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일본 내부에서 주식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주요 증권사들이 객장 매니저 채용에 나서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동안 주로 안전 자산인 자국 국채에 매달렸던 투자자들이 주식 시장으로 돌아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 부동산 시장 회복 조짐

부동산 시장 역시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지난 3월 초반 국토교통성이 발표한 일본의 토지시세는 1.8% 하락하면서 5년 연속 하락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는 2008년 이후 가장 느린 속도의 하락세로 일본 주요 대도시 토지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가격 하락세가 느려지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 3대 도시인 도쿄와 오사카, 나고야의 땅값은 3월 조사에서 11.5%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조사 당시 3.4% 상승한 것에 비해 가파른 상승세이다.

일본 애널리스트는 정부 시책으로 올해 부동산 시장의 사정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즈호증권의 이시자와 다카시 부동산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내년과 내후년까지 전국의 토지시세가 반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 기업 아베노믹스에 호응

아베 정책에 대한 기업들의 호응 조짐도 목격되고 있다. 엔화의 약세 흐름과 주식 부동산시장의 회복에 따른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일본 기업들은 연초부터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일부 기업은 정부의 노령화 사회에 대한 대응책에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특히 여성의 경제 참여를 장려하기 위해 고용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앞서 도시바는 앞으로 3년간 여성 매니저를 100명가량 늘릴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지난해 도시바에서 부서장 이상의 위치에서 근무하는 여성 인력은 약 270명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바의 이런 행보는 일본 기업에서 고위직으로 활동하는 여성의 비율을 높이려는 정부 정책에 호응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지난 2011년 후생노동성의 조사에 따르면 5000명 이상의 사업장을 가진 일본 기업에서 여성이 경영진으로 활동하는 비율은 2.9% 수준이다.

하지만 최근 대기업을 중심으로 여성 경영진의 비중을 끌어 올리고 있다.

닛산자동차는 여성 경영진의 비중을 지난해 6.7% 수준에서 오는 2016년까지 10% 올릴 예정이며 KDDI 역시 현 3%인 여성 경영인 비중은 2015년까지 7% 올릴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질출처:뉴시스/AP>

◆ "소비가 미덕" 돈을 써라 

아베노믹스가 자산 시장 및 기업에 곧바로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뭘까

아베노믹스를 구성하는 정책은 다양하고 성공 여부 역시 아직 판단하기에는 시기가 이르지만 분명한 것은 그 의도이다.

바로 돈을 들고만 있으면 손해를 볼 것이라는 인식을 명확히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그동안 침체를 겪으면서 소비를 줄이고 저축이나 연금만 바라봤던 경제 주체들에게 돈을 써야 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다.

중앙은행은 2% 물가 목표를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시중에 돈을 풀고 있는 상황.

그동안 주로 일본 국채에 묶여있던 자금들은 새로운 투자처를 찾아 나서야 한다는 의식을 자극하고 있다는 관측이다.

일본의 소비 회복 조짐은 백화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일본백화점협회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2월 일본 전국 백화점 매상고는 4317억 엔으로 전월대비 0.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개월 연속 증가세로 확인됐다.

특히 10개 도시의 백화점 매상고는 1.3% 증가한 가운데 도쿄는 2.5%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백화점의 고가 물품 매상 역시 올라가고 있어 일본 소비자들이 지갑을 열고 있다는 관측에 힘이 실리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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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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