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국내 증시가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무난한 옵션만기일을 보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한국은행의 금리 동결 소식에 한때 하락전환하기도 했으나, 외국인투자자들과 프로그램 매수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14.22포인트(0.73%) 오른 1949.80으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2534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프로그램 역시 차익과 비차익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며 총 1259억원 가량 주식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자들은 126억원, 2089억원 가량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날 오전 한국은행은 시장의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한때 실망 매물이 쏟아지며 코스피는 하락전환하기도 했다. 증권주들이 하락했으며 GS건설의 어닝쇼크 소식에 건설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시총 상위주에선 삼성전자가 1.25% 가량 오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기아차와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한국전력 등이 1~3% 가량 올랐다. 반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는 소폭 하락했다.
김승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는 "기대와 달리 기준금리가 동결됐으나, 주식시장 입장에서 본다면 이번 금통위의 결정은 긍정적이라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은행의 총액한도대출 확대 정책이 있었고, 향후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도 부정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김 이코노미스트는 이어 "기준금리 인하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며 "원/달러 환율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고, 경기회복이 불확실한 상황이 이어지면 2분기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