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컴퓨터는 공장에서 조립' 상식 깰 기술 나온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PARC 칩플릿 조립기술 개발..3D 프린팅 기술과 연계돼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컴퓨터나 전자기기를 만드는 완전히 새로운 방법이 나타날 기반이 마련됐다. '공장에서의 조립 과정을 통해 제품이 양산되는' 우리가 알고 있는 형태가 아니라, 장소와 시간 등에 제약받지 않고 원하는 제품을 맞춤 생산할 수 있는 '이상적인' 형태가 가능할 것이란 얘기다.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와 익스트림테크 등에 따르면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소(PARC)는 기존 방식의 실리콘 칩 디자인 방식과 달리 칩을 수천개의 작은 칩플릿(chiplets)으로 쪼개고 이를 3D 프린팅 기계를 통해 조립하는 방식의 새로운 기술(xerographic micro-assembly)을 개발했다.

(출처=익스트림테크)
현재 칩은 큰 웨이퍼 위에 수백개의 손톱 크기만한 다이스(dice)를 놓는 형태로 만들어진다. 그리고 각각은 동일한 전자회로를 갖는다. 이 웨이퍼들을 개별적인 다이스로 나누고 또 개별적으로 전기적인 포장(패키징)을 해 인쇄회로기판(PCB; printed circuit board)으로 재조립하게 된다.

그러나 PARC가 개발한 기술은 방법이 다르다. 이들은 레이저 프린트와 비슷한 모양의 기기를 만들었는데, 이 기계는 모래알 하나 크기를 넘지 않는 수만개의 칩플릿들을 정확한 목적을 갖고 있는 정확한 장소에 정교하게 배치할 수 있다. 이 칩플릿들은 마이크로프로세서이자 컴퓨터 메모리로 사용될 수 있으며 또한 완전한 형태의 컴퓨터를 조립하는데 쓰이는 회로로도 쓰일 수 있다. 

또한 초소형 전자기계 시스템, 이른바 MEMS(micro-electromechanical systems)로도 사용이 가능하다. MEMS는 열이나 압력, 동작 등을 센싱하는데 쓰이며 자동차의 에어백 가속계(accelerometer)로 흔히 활용되고 있다.

PARC 기술자들이 개발한 기술을 이용해선 한 번에 하나의 컴퓨터를 조립할 수 있다. 혹은 3D 프린팅 시스템 부품의 하나로도 쓰일 수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차세대 기술로 강조하고 있는 3D 프린팅이란 컴퓨터 그래픽 프로그램으로 디자인한 물체를 실제 모형으로 만들어주는 것을 말한다.

유사한 기술은 실리콘밸리에 있는 RFID 태그 제조업체 에일리언 테크놀로지에서도 개발됐다. 평판 디스플레이를 만들 때 쓰이고 있는 FSA(Fluidic Self Assembly; 유체자가조립) 기술이 그것이다. 

일본에선 의사들이 3D 프린팅 기술을 통해 장기 사진을 출력, 수술 연습과 연구 등에 사용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출처=월스트리트저널)
NYT는 이런 기술들에 의해 지난 50여년간 지속돼 왔던 전통적인 방식의 컴퓨터 조립 방식을 바꿔놓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치 30년 전 레이저 프린팅이 출판 산업을 크게 바꿔놓았던 것처럼 말이다. 

공장에서 회로기판을 조립하는 현재의 방식이 바뀌면 전 세계에 퍼져있는 공급망, 여기에 배치돼 있는 수많은 인력들도 불필요해질 수 있다. 대대적인 제조 설비 대신 이 기계 몇 대만 있으면 다양한 형태의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 이런 점에서 3D 프린팅 기술과도 연계된다.

이러한 기술과 관련해 매사추세츠주 공과대학(MIT)의 물리학자 닐 거센필드 박사는 "디지털 공정은 개개인들에게 구체적인 물품을 주문에 따라 언제나 어디서든 디자인하고 만들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