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백현지 기자]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는 출범 이후 4년 정도 지났으니 이제 혁신을 통한 특화작업이 필요한 때입니다. 본부 내 협업을 통해 섹터간 경계를 허물고 차별화에 나설 계획입니다."
18년간 이코노미스트로 활동하다 KTB투자증권 리서치본부장 자리에 오른 정용택 상무(사진)는 최근 뉴스핌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은 목표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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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학선 기자> |
정 본부장은 "투자전략과 기업분석으로 구성된 전형적인 리서치센터의 모습과 달리 (벤처캐피탈로 시작한) KTB그룹의 정체성에 맞는 모습으로 기틀을 다질 것"이라고 말했다.
◆ 유니버스 종목, 스몰캡도 투자의견 붙인다
정 본부장은 "이노비즈에는 혁신경제, 창조경제 관련 업종과 퀀트가 포함됐다"며 "투자전략을 기존의 라지캡(Large Cap) 뿐 아니라 혁신 코스닥기업까지 넓혀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노비즈 리서치에는 IT, 바이오 등 업종이 포함돼 대형주 뿐 아니라 혁신업종인 코스닥 종목도 아우른다.
정 본부장은 "일례로 삼성전자의 경우 혁신기업이면서 라지캡으로 이노비즈에서 담당한다"며 "기존 리서치 센터들은 일괄적으로 60여개 종목을 커버하지만 KTB증권은 라지캡 유니버스에 혁신기업 유니버스를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단 유니버스에 편입된 종목들은 코스닥 종목이라도 투자의견을 제시하며 실적 프리뷰, 리뷰 등 종목자체에 대한 분석에 들어간다는 것.
타증권사에서 내놓는 스몰캡 리포트가 일회성에 불과하다는 지적을 보완 강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어 "3년 정도 유니버스 정비가 끝나면 기업공개(IPO) 예정 기업까지 커버리지를 넓히겠다"고 정 본부장은 덧붙였다.
코어비즈에서는 기존 투자전략팀과 기업분석팀을 통합했고 산업재, 채권전략까지 담당한다.
◆ 애널리스트, 천재 아닌 범재가 하는 일
증권업황 자체가 불경기를 겪고 있지만 KTB투자증권 리서치센터는 구조조정을 하지 않았다는 게 정 본부장의 자랑이다. 특히 타증권사 대비 리서치인력의 이탈이 적다는 것도 본부의 경쟁력 가운데 하나다.
리서치자료 디자인 선정시에도 품평회를 개최해 본부 내 전직원의 의견을 모았다. 본부장을 포함한 전원이 1인 1표씩 행사해 지금의 디자인이 선정됐다.
KTB투자증권의 리서치본부는 업무환경이 좋기로 유명하다. 연구원들이 업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책상부터 공간 환경 모두를 배려했다는 얘기다.
정 본부장은 "연구원들의 업무는 전화를 많이 하고 리포트 작성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며 "독립적으로 글을 쓰는 사람이기 때문에 좋은 책상과 파티션을 통해 업무에 집중할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애널리스트를 꿈꾸는 이들에게 "사실 신입들은 스펙위주의 준비들은 많이 해오지만 외향이 화려한 직업일수록 업무강도가 세 마음의 준비를 해야한다"며 "사람들을 열심히 만나서 리포트를 쓰고 엄청난 천재가 아닌 성실한 사람들이 하는 것"이라고 정 본부장은 조언했다.
그는 본인도 통계학을 전공했다며 전공이 중요한게 아니라 애널리스트가 되는 과정은 ‘깎아 나가는 것’이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 정용택 리서치본부장
△ 학력
1967년 서울생, 중앙대 응용통계학 학사
△ 경력
1995.5-1999.12 한누리살로먼증권 이코노미스트
1999.12-2005.4 삼성투신운용 선임조사역,
2005.5-2007.8 교보 투자전략팀장
2007.9-2009.6 유진투자증권 매크로팀장,
2009.6- 현재 KTB투자증권 매크로팀장(2009.5~2013.2), 現 리서치 본부장
[뉴스핌 Newspim] 백현지 기자 (kyunj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