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박기범 기자] NH농협증권은 STX그룹 사태로 상위등급 회사의 신용 스프레드는 영향을 적게 받을 것으로 판단되나 하위등급의 경우, 자금조달의 어려움과 스프레드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NH투자증권 이경록 연구원은 3일 일일보고서에서 "최근 저금리 상황과 맞물려 업황이 아직 회복되지 못한 기업의 회사채까지 투자심리가 확대될 조짐이 보였다"며 "STX그룹 사태로 업황이 부진한 기업의 회사채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이란 기대는 당분간 접어야 할 것"으로 판단했다.
해외법인을 포함한 STX그룹 총차입금 13조4000억원에 이른다. 지급보증을 포함한 국내 금융권 신용공여액 역시 13조4000억원이고 STX그룹의 차입금은 해외법인을 포함해 STX팬오션 4조3000억 원, STX조선해양 4조6000억원, STX엔진 1조1000억원 STX 2조8000억원 등 13조4000억원이다. 국내 금융권 신용공여액은 선수금환급보증 등을 포함해 STX조선해양 7조2000억 원, STX 1조 2000억 원, STX중공업 1조1000억원, STX팬오션 9000억원, STX엔진 6000억원 등 13조4000억원이다.
이 연구원은 "대손반영에 따른 실적악화 및 향후 부실업종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적인 대손리스크 영향으로 은행채에 대한 투자심리 약화도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이 자율협약을 체결될 경우, 요주의로 분류됨과 동시에 충당금 적립이 크게 증가할 전망이다. 대출채권과 유가증권에만 충당금을 설정한다고 가정하고 적립률이 20%라면 은행권은 1조원, 제2금융권은 2000억원을 적립하여야 한다.
또한, 그는 "작년 웅진사태 이후 상황을 돌이켜 보면, 웅진사태 직후에는 모든 A등급의 투자기피 현상이 나타났었는데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는 일부 기업들을 중심으로 시간이 흐르면서 투자심리가 회복되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기범 기자 (authentic@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