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百, 마케팅·서비스 노하우로 전통시장 돕기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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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 신헌 사장. |
롯데쇼핑 신헌 사장은 2일 "백화점이 가진 마케팅 능력과 서비스 노하우를 살려 재래시장에 접목시키겠다"고 밝혔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사회공헌 활동으로 전통시장의 환경 개선을 비롯해 서비스, 마케팅 노하우를 지원하는 '전통시장 상생 프로그램'을 진행하기로 했다.
이달부터 '활기차고 재미있는 전통시장 만들기'를 주제로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실제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 지자체가 전통시장에 주차장시설 건립 등 하드웨어를 지원한다면 롯데백화점은 소프트웨어를 제공하게 되는 셈이다.
신 사장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백화점 8개 점포에서 가까운 시장부터 시작해 마케팅, 서비스, 위생 등 백화점의 핵심 노하우를 전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통채널의 다양성과 고객들의 요구를 언급하며 "한 고객이 각 유통채널에서 사고 싶은 게 있기 때문에 모든 채널을 이용하게 된다"며 "백화점, 아웃렛, 재래시장 등은 이런 다양한 니즈(요구)를 충족할 준비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롯데가 인수하는 인천종합터미널 관련, '원도심 재개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신 사장은 "교외로 나갔다가 다시 (도심으로) 회귀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일본 미드타운, 롯본기힐스, 프랑스 라데팡스처럼 첨단시설을 만들어 원도심을 발전시켜야 한다"면서 "(공정거래위원회의) 기업결합 심사 결정만 나면 곧 잔금 납부 절차를 마치려고 한다"고 말했다.
최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롯데쇼핑 대표이사직 사임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롯데에서 신입사원부터 시작해 사장이 된 것은 제가 처음"이라며 "전문경영인으로서 좀더 책임감을 갖고 하겠다"고 말했다.
지난달 롯데쇼핑은 기존 4인 대표이사 체제에서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과 이인원 그룹 정책본부장, 신헌 롯데백화점 사장 등 3인 대표이사 체제로 변경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 (fre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