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요리사 자격증은 없지만 정말 요리 하나는 잘해요. 대회가 끝나면 항상 음식을 하는데 진짜 모두 맛있다고 난리에요.”
지난 달 27일 서울 강남의 넵스 본사에서 만난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신인왕인 김지희(19.넵스.사진)는 “대회가 끝나거나 특별히 할 일이 없으면 요리를 한다”며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고 좋다”고 말했다.
음식을 만들 때 마음이 편해진다는 그의 말에 ‘여자 그 이상의 여자’로 보였다. 남자들이야 음식 잘하는 여자가 최고 아닌가. 물론 얼굴도 예쁘면 좋지만.
그의 음식 이야기는 이어졌다. 보통 그 나이에 할 수 있는 것은 라면 끓이는 게 전부인데 잘한다는 음식 메뉴가 술술 나온다. 미역국, 닭볶음탕 등은 기본이란다. 여기에 초코릿도 만들고 못하는 게 없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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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음식 얘기가 나왔을 때 반신반의했다. 그냥 음식 재료를 얼버무리는 수준이겠거니 했다. 하지만 말하는 거로 봐서 그게 아니었다. 주위에서 모두들 맛있다고 한다니 믿을 수밖에. 그래서 어린나이에 프로골퍼가 된 것도 대단한데 신인왕까지 하고 요리까지 잘 한다니 ‘프로골퍼 요리사’로 칭해도 되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대회만 끝나면 주방으로 가 칼을 잡아 혹시 제가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것 아닌가 했어요. 그런데 음식 만드는 게 재미있는 걸 보면 그건 아닌 것 같아요.”
이는 누가 시킨다고 될 일이 아니다. 대회가 끝나면 누구나 초죽음 상태다. 이런 상태에서 칼을 잡는다는 것은 ‘요리사’가 아니고는 상상하기 힘들다. 아직 십대인 그 나이에는 엄마가 음식을 해다 받 쳐야 겨우 먹는 둥 마는 둥 하는 게 보통이다.
◇김지희 프로필
▲생년월일:1994년 2월20일
▲신장:163cm
▲혈액형:A
▲주요성적:2008년 제10회 제주도지사배 전국 학생선수권 우승
아시아 태평양 주니어 선수권 우승
2009년 제33회 한국여자아마추어 선수권 우승
제16회 송암배 아마추어선수권 우승
아론 배들리 국제 주니어 챔피언십 우승
2010년 KB국민은행 여자아마추어 대회 2위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은메달
광저우 아시안게임 단체전 금메달, 개인전 동메달
2011년 아시아 태평양 퀸시리키트컵 단체전 우승, 개인전 3위
태영배 한국여자오픈 8위
제9회 호심배 아마추어선수권 2위
제111회 US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 스트로크 우승
2012년 제5회 롯데마트 여자오픈 7위
S-Oil 챔피언스 인비테이셔널 8위
▲2012 상금랭킹:34위(9950만2847원)
▲평균타수: 72.88(24위)
▲평균퍼팅수: 31.36(46위)
▲그린적중률: 71.43%(29위)
▲드라이버 비거리: 243.66야드(5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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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