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스포츠 일반

속보

더보기

[김지희 단독인터뷰]매일 볼 1000개씩 때리는 ‘악바리’...‘외팔이’ 코치 지도받아

기사입력 : 2013년04월01일 10:11

최종수정 : 2013년04월01일 10:21

[뉴스핌=이종달 기자]흔히 골프는 ‘방법’이 없다고 한다. 열심히 하는 밖에. 뭐 소질이 타고난 사람도 있겠지만 연습과 실전을 안 하면 안 되는 게 골프다.

그래서 골프를 잘 하는 사람들을 보면 괜히 우러러 보인다. 딴 세상사람 같기도 하고 그렇다. 또 골프가 아무리 좋아도 그것을 직업으로 삼아야 하는 사람들의 생각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초등학교 4학년 때 골프채를 잡고 5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골프를 시작한 김지희(19.넵스.사진)에게 골프는 그의 전부였다. 지난 해 한국여자프로골프협회(KLPGA) 투어 신인왕을 차지한 그를 27일 서울 강남의 넵스 본사에서 만났다.

“아마추어 시절 매일 볼 1000개씩 때렸어요. 지금도 하루에 500~700개 볼은 치고 있어요. 시즌이 시작되면 300개 정도로 줄긴 하지만 하루도 빼먹을 수 없어요.”

이렇게 그의 신인왕은 땀의 결정체였다. 어쩌다 걷어 들린 ‘로또’가 아니었다. 주말골퍼들은 1주일에 볼 100~200개 정도 치고 성적 타령을 한다. 그것도 못 치는 골퍼들도 많다.

그가 아직 십대의 어린나이지만 그 고된 일을 14년 넘게 해 왔으니 신인왕에 오른 게 전혀 이상하지 않다. 아마 ‘독종’이 아니고는 매일 그렇게 하지 못했을 것이다.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고 그의 이런 끈기와 자질을 알아본 건 지난 해 세상을 떠난 추영제 코치였다. 지금도 그는 추 코치 얘기만 나오면 눈시울이 붉어진다. 그에게 추 코치는 아버지 이상의 존재였기 때문.

그는 중학교 때 훈련조차 받기 어려울 정도로 가정형편이 어려웠다. 이때 추 코치는 아무 조건 없이 클럽서부터 모든 골프용품을 자비로 마련해 줬다. 물론 레슨비도 받지 않았다. 동계훈련비까지 마련해 줬을 정도로 그를 애지중지하면서 선수로 키웠다.

그가 추 코치를 만난 건 초등학교 5학년 때. 도 대회에 나갔는데 그를 눈여겨 본 추 코치가 먼저 지도해 보고 싶다고 했단다.

추 코치는 그를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골프 여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동메달리스트로 만들었다.

그는 지난 해 9월 갑자기 추 코치가 세상을 떠난 뒤 하늘에 계신 코치 선생님께 무조건 신인왕을 바치겠다며 이를 악 물었다. 이 절심함이 그를 결국 신인왕으로 만들었다.

올 시즌 그는 1승 이상이 목표다. 그는 “빨리 우승컵을 하늘에 계신 코치 선생님께 바치고 싶다”며 의지를 다졌다. 골프를 시작 한 뒤 그는 ‘포기’를 모르고 살았다. 코치가 시키는 대로 했다. 몸이 부서져라 연습에 매달렸다.
추 코치를 잃은 그의 현재 코치는 송삼섭 씨(54). 송 코치는 순수한 아마추어다. 여기에 어릴 적 감전사고로 오른팔을 잃은 ‘외팔이’다. 송 코치는 프로 자격증도 없다. 이런 아마추어가 아이러니하게도 프로를 가르치는 것이다.

하지만 송 코치는 골프계에서 훌륭한 제자들을 두고 있는 유명한 ‘사부’다. 지난 해 12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라킨타의 PGA 웨스트CC 스타디움코스에서 열린 미국프로골프협회(PGA) 투어 퀄리파잉(Q)스쿨에서 동양인으로는 처음으로 수석 합격했던 이동환(26.CJ오쇼핑)도 바로 송 코치의 제자다.

송 코치는 ‘이미지 트레이닝’의 대가다. 한 골프장을 정해 놓고 눈을 감고 라운드를 하는 것이다. 바람 등을 모두 감안해 실전처럼 한다. 어프로치는 볼이 떨어지는 지점과 스핀, 얼마나 굴렀는지, 경사도 등을 다 감안해 이미지 샷을 한다. 퍼팅도 오르막인지 내리막인자 브레이크는 얼마나 되는 지 등을 상상하며 훈련하도록 한다.
 

[사진=김학선 기자]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