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28일 킨텍스에서 개막된 2013 서울모터쇼에서 ‘가지치기 모델’이 새로운 트렌드로 떠올랐다. 이번 서울모터쇼는 신차가 적은 탓에 가지치기 모델이 더욱 눈길을 끌었기 때문이다. 국내 완성차 업체와 수입차 업체가 가지치기 모델을 통해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했다는 평가다.
르노삼성차는 이날 가솔린 터보 엔진을 탑재한 SM5 XC TCE를 첫 공개했다. 르노삼성차가 가솔린 터보 엔진을 도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5 XC TCE는 기존 2.0ℓ급 엔진 배기량을 1.6ℓ급으로 줄이고, 성능을 높인 ‘다운사이징’ 모델이다.
또 변속기는 독일 변속기 전문 업체인 게트락(GETRAG)사의 6단 듀얼 클러치 트랜스미션(DCT)을 달았다. 이를 통해 최고출력 190마력/6000rpm, 최대토크 24.5kg·m/2000rpm의 성능을 낸다. 복합 연비는 13km/ℓ로 SM5 플래티넘(12.6km/ℓ) 보다 경제성이 뛰어나다.
르노삼성차는 SM5 플래티넘과 함께 중형차 라인업을 강화, 판매를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오는 6월부터 SM5 XC TCE 판매에 들어갈 예정이며 판매 가격은 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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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도 체어맨W에 최고급 사양을 더한 체어맨W 서밋을 선보였다. 체어맨W 서밋을 통해 현대차 에쿠스 및 기아차 K9 등 최고급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체어맨W 서밋에는 뒷좌석 독립식 시트를 비롯해 스코틀랜드산 BOW 가죽시트, 전동식 확장형 3단 레그레스트 등을 갖췄다.
렉서스 뉴 제너레이션 ES300h도 가격 경쟁력을 높여 새롭게 출시된다. 지난해 9월 출시된 ES300h는 슈프림과 익제큐티브 2종으로 판매된 가운데 이번에 프리미엄 트림이 라인업에 추가된 것이다.
ES300h 프리미엄은 일부 편의사양을 빼 5000만원대 안팎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토요타자동차는 내달 중 ES300h 프리미엄 판매 가격을 발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한국토요타자동차는 정통 SUV인 FJ크루저 국내 판매를 결정했다. FJ크루저는 4륜구동 SUV로 오토캠핑 및 레저용 자동차다. 나카바야시 히사오 한국토요타자동차 사장은 프레스 브리핑 자리에서 “한국에 FJ크루저를 빨리 출시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SM5 XC TCE와 ES300h 프리미엄은 시장 변화에 빠르게 대응한 모델”이라며 “가지치기 모델인 만큼 판매 가격을 합리적으로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서울모터쇼에는 14개국 384개 업체가 참여했다. 전 세계 최초 공개(월드 프리미어) 양산 차종은 트럭과 스피라를 빼면 체어맨W 서밋이 유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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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