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기 첫 기자간담회서 금융지주사 지배구조 비판
[뉴스핌=김연순 기자] 최수현(사진) 금융감독원장은 27일 최근 KB금융지주 사태로 불거진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문제를 강하게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날 여의도에서 취임 후 처음으로 출입기자단 오찬간담회를 갖고 "이번 KB사태는 사외이사 선임과 관련해 일부 임원이 해외기관(ISS)에 잘못된 정보를 제공해 외국인 주주들의 의사결정에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다는 점에서 매우 잘못된 사례"라며 "최근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와 관련해 두 가지 측면에서 논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그러면서 "금융지주회사 회장이 자회사의 경영독립성을 침해할 정도로 제왕적 권한을 행사하면서 법적 책임은 지지 않는 것과 사외이사가 자기권력화해 경영진을 압도하거나 반대로 경영진과 유착돼 제 역할을 못한다는 비판이 있다"고 지적했다.
최 원장은 이어 "금융지주회사의 지배구조 관련해 추후 구성될 금융회사 지배구조 개선 태스크포스(T/F)에서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개선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KB지주에 대한 종합검사가 진행중이며 검사가 끝나는 대로 관련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면서 "검사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히 처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금감원은 지난 22일 KB지주에 대해 종합검사에 착수해 임원이 내부자료 및 정보를 ISS에 전달했는지 여부에 대해 사실관계 및 그 경위 등을 확인중에 있다.
이와 함께 최 원장은 주가조작 엄단을 위해 인력과 조사수단 확충 등 관계기관과 협의중에 있다고 밝혔다.
최 원장은 "주가조작은 조사인력으로 처리할 수 있는 이상으로 매년 불공정거래가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적정 수준으로 인력을 확충하고 우수인력을 조사업무에 집중투입할 계획"이라면서 "통신사실 조회 등 조사수단을 확충하는 방안을 관계기관과 협의중"이라고 언급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