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은 전 프로골퍼 [사진=김학선 기자] |
지난 해 11월 결혼식 후 소식이 감감했던 박지은(34)을 25일 서울 신사동 블루밍가든에서 만났다. 그는 “요즘 특별히 하는 일은 없다. 골프와 관련된 일을 찾기 위해 이것저것 ‘간’을 보고 있는 단계”라고 근황을 들려줬다.
그는 고려대학교 대학원 석사과정 논문을 마무리하는 과정이다. 또 4월부터 J골프에서 진행하는 골프 최고위과정 프로그램에 ‘교수’로도 참여한다.
은퇴하고 나서 TV 등에서 골프해설가 등으로 유혹을 받았다는 그는 “무엇을 할까 생각이 많다”며 “골프와 관련된 일 가운데 모든 것을 열어 놓고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절대 골프선수로 돌아가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지난 해 6월 은퇴한 그는 “2주일간 은퇴를 생각하고 단 1주일만에 은퇴를 결정했다”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에 참가하기 위해 골프백 등 짐을 싸야 하는 데 갑자기 그 일이 싫어져 은퇴를 생각했다”며 은퇴의 변을 들려줬다.
박지은 전 프로골퍼 [사진=김학선 기자] |
우리가 알고 있는 고관절 부상은 은퇴의 극히 일부분이었다.
거의 20여년동안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짐을 싸고 비행기 티케팅을 하고 숙소를 예약하는 일을 했는데 갑자기 그게 싫어져 지금 은퇴할 때라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LPGA 투어를 뛴다는 것은 성적을 떠나 그 자체가 ‘중노동’이다. 짐을 싸고 이동하고 라운드하고 이게 보통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최근에 미국에 다녀왔어요. 골프백 없이 여행을 하니 진짜 좋았어요.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집에 들어서니 진짜 집같이 보였어요.”
골프선수로 뛰다 은퇴해 ‘인생2모작’을 준비 중인 그의 얼굴에는 자신감과 그의 말마따나 ‘행복함’이 묻어났다.
[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