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동성결혼 합법화와 관련해 미국 대법원이 이번 주 심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동성결혼과 관련한 지지 여론이 급격히 늘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와 ABC 방송국이 시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58%의 미국인들이 동성 결혼을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3년 전 47%로 과반수 미만을 기록했던 것에 비해 급격히 증가한 것이다. 9년 전만 해도 이 비율은 32%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여론은 최근 신문들의 헤드라인만 봐도 쉽게 알 수 있다. "동성 결혼 지지자가 급격히 늘고 있다"(워싱턴 포스트), "왜 공화당은 동성 결혼에 '된다'고 말하는가"(타임), "동성 결혼의 일반화"(더 아틀랜틱), "동성 결혼 지지, 사상 최고"(허핑턴 포스트) 등이 그것이다.
이번 주 심리는 캘리포니아주의 동성결혼금지법과 결혼을 남성과 여성의 결합으로 정의한 연방정부의 결혼법에 관한 것이다.
동성 결혼 지지자들은 심리를 앞두고 벌써부터 대법원 앞에 모여 지지 의사를 표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합법적인 절차를 통해 결혼한 동성 부부는 12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메릴랜드와 메인 등 9개 주가 동성결혼을 합법화하고 있고 '시민 결합', '가정의 연합' 등의 이름으로 결혼과 비슷한 권리를 인정하는 주도 다수다.
다만 캘리포니아주를 포함, 29개 주에서 여전히 동성결혼이 불법으로 간주되고 있어 이번 판결이 갖는 상징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