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분간 전화통화…방한·방중 동시 초청으로 화답
[뉴스핌=이영태 기자] 박근혜 대통령은 20일 시진핑(習近平) 신임 중국 국가주석과 전화통화를 갖고 "한·중 양국이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 특히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라는 공동 목표 실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자"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12시30분터 20분간 진행된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최근 개최된 중국 양회의 성공적인 개최와 시 총서기의 국가주석 취임을 축하하면서 한·중 양국관계 발전 방안과 한반도 상황에 관해 논의했다고 김행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대통령은 또 "북한의 추가도발에는 단호히 대응해 나갈 것이나 북한이 올바른 선택을 한다면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를 통해 남북관계를 개선해 나갈 것이라는 의지를 표명하면서 중국도 북한이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
김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금년도 한국에서 개최될 예정인 한·중·일 3국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중국 측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했다"며 "유엔 안보리 등에서의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진핑 주석은 "중국 정부로서도 적극 협조해 나갈 것"이라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시 주석과 2005년 방한 시 만나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점을 상기한 후 "한·중 양국 신정부가 동시에 출범하는 계기를 맞이하여 정상간 신뢰를 바탕으로 양국 간 전략적 협력동반자 관계를 더욱 심화시킬 수 있도록 전략적 소통 강화, 민간 분야 교류 심화, 양국관계의 미래 준비를 위한 청소년 교류 확대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제안했다고 김 대변인은 브리핑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시진핑 주석이 전인대 폐막식 연설에서 '중국의 꿈'에 대해 연설하면서 부강한 국가, 민족의 진흥, 인민의 행복을 실현해야 한다고 한 것은 국가의 발전과 국민의 행복이 같이 가야한다는 본인의 생각과 일맥상통하다"면서 시 주석이 편안한 시기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초청했다.
시 주석은 중국 국민과 자신의 오랜 친구인 박 대통령의 축하에 사의를 표명했으며 "한·중관계가 수교 이래 20여 년간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양국의 실질적인 국익과 이 지역의 평화와 발전에 중요한 기여를 해왔다"면서 "중국은 전략적 협력동반자인 한국과 함께 미래를 개척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또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은 한국뿐만 아니라 중국의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고 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비핵화 실현을 위해 직접적 당사자인 한국과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한국과의 의사소통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시 주석은 박 대통령의 방한 초청에 사의를 표한 후 편리한 시기에 재차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우선 가까운 시일 내에 박 대통령이 방중해 줄 것을 초청했으며, 이에 대해 박 대통령은 가능한 조속한 시일 내에 방문할 수 있도록 양국 간 외교채널을 통하여 방문 시기를 상호 협의해 나가자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