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오후 부산사직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2-2013 KB 국민카드 프로농구 부산 KT 소닉붐과 전주 KCC 이지스의 경기를 끝으로 은퇴하는 서장훈이 선수들과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 뉴시스] |
[뉴스핌= 대증문화부] '국보 센터' 서장훈이 목이 메였다. 프로 16년 정들었던 코트를 떠나며 눈물의 은퇴를 선언했다.
서장훈은 19일 부산사직체육관에서 열린 전주 KCC와의 KB국민카드 프로농구 2012-13시즌 정규리그 최종전을 은퇴 경기로 치렀다.
서장훈 은퇴는 농구공을 처음 손에 쥔지 26년 만이다. 프로 데뷔로는 16년 만이다. 서장훈은 이날 33점을 쏟아 냈다. 7629명의 올 시즌 최다 홈관중도 영웅의 마지막 모습을 지켜봤다. '월드스타' 싸이도 서장훈 은퇴 경기에 앞서 기념 자유투를 던졌다.
2m7cm의 서장훈은 연세대 재학 시절부터 한국 농구의 '보물'이었다. 골밑을 장악한 외국인 선수에 맞서 지지 않는 국내파의 자존심이었다. 서장훈이 세운 5235 리바운드는 쉽게 깨지지 않을 것이다.
마지막 경기를 마친 뒤 영웅 서장훈은 그간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을 보면서 눈물을 감출 수 없었다. 팬들도 함께 울었다. 마이크를 잡은 서장훈은 목이 메어 쉽게 입을 뗄 수 없었다.
서장훈은 "너무나 부족한 저에게 20년 넘게 과분한 성원과 관심을 보여준 농구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한다"고 은퇴 소감을 전했다.
영웅은 이어 "그동안 노력했지만 여러분의 큰 기대를 충족시켜 드리지 못한 것 같아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서장훈은 당분간은 휴식을 취한다. 21일에는 서울 KT 광화문 올레 스퀘어에서 공식 은퇴 기자회견을 갖는다.
[뉴스핌 Newspim] 이슈팀 (newmedi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