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조현미 기자] 부광약품 계열사인 안트로젠이 개발한 줄기세포 치료제 ‘큐피스템’이 크론성 치루에 매우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크론성 치루란 항문 옆에 염증으로 누공(구멍)이 생기는 질환으로 소화관에 만성 염증을 일으키는 크론병의 가장 흔한 합병증이다.
서울아산병원 대장항문외과 유창식 교수팀은 2010년 1월부터 2012년 8월까지 크론성 치루 환자 33명에게 환자 본인의 배나 허벅지 지방을 이용해 만든 자가 지방줄기세포 치료제를 주입한 결과 8주 후에 27명(82%)의 누공이 완벽하게 막혔다고 19일 밝혔다.
치료 후 1년이 지난 후에는 88%에서 재발하지 않고 치료 효과가 지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큐피스템의 제2상 임상시험의 일환으로 진행됐으며 줄기세포 분야 최고 학술지로 꼽히는 ‘스템셀’ 최신호에 게재됐다.
크론성 치루는 크론병 환자의 약 50%에서 발생하는 합병증으로 누공에서 고름과 배설물이 새어나와 삶의 질을 크게 떨어트린다. 국내 환자는 약 2만명이며 이 가운데 80%가 20~30대다.
유창식 교수는 “기존 치료제는 50% 이상 재발하는 반면 자가 줄기세포 치료제는 80%가 넘는 치료 효과와 지속성, 낮은 재발률 등을 보였다”며 “이 치료제는 크론성 치루 환자에게 완치 가능성을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조현미 기자 (hmch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