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서영준 기자] 김억조 현대차 부회장이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에 따른 주말 특근과 관련해 기존의 방침을 고수할 뜻을 확실히 했다.
김 부회장은 14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열린 현대·기아차 협력사 채용박람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주말 특근 협상은 8+9 형태로 될 것"이라며 "현재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며 다음 협상 테이블은 언제일 지 미정"이라고 말했다.
현재, 현대차 노사는 주간연속2교대제 실시에 따른 주말 특근을 두고 서로간의 입창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대차 노조는 회사 측이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 이전 주말에 적용했던 최고 350%의 심야할증수당과 생산량 증대에 따른 추가 임금보전을 수용하지 않아 주말 특근을 거부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9일 주말 특근을 거부했으며 오는 16일도 거부할 방침이다.
현대차 노사가 이처럼 의견을 좁히지 못하는 데는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으로 임금 산정방식이 변경됐기 때문이다.
노조는 주말특근 시간이 종전보다 3시간 추가로 늘어나고 UPH(시간당 생산 대수) 상승으로 노동 강도도 크게 강화됐다며 추가 임금보전을 요구하고 있다. 그러나 사측은 기존 주말 휴일 특근 수당인 350%까지만 보전해주겠다는 입장이다.
한편, 현대차 노사는 앞서 근무형태변경추진위원회 회의를 열고 종전 14시간 철야근무(오후 5시~다음날 오전 8시) 체제였던 주말특근 형태를 지난 4일부터 시작된 주간 2교대 체제에 따라 평일과 같은 주간1조 8시간·주간2조 9시간의 '8+9' 근무 형태로 변경키로 합의한 바 있다.
[뉴스핌 Newspim] 서영준 기자 (wind090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