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미국 소비자들의 심리가 크게 개선되는 흐름을 보이면서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정치권의 불확실성과 경제 역풍에도 불구하고 소비자 관련 지표가 금융위기 이후 가장 좋은 수준까지 회복을 보이면서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무르익고 있는 것이다.
1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2월 소매판매가 전월보다 1.1% 증가해 지난 9월 이래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소매판매는 소비지출의 30%를 차지한다는 점에서 적어도 1분기 동안 경제 성장이 기대 이상 수준으로 나타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휘발유 가격 상승과 부유층에 대한 세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개선을 보였다는 것이 긍정적이라는 평가다.
메시로우 파이낸셜의 다이앤 스웡크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시장의 개선과 가격상승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신뢰감과 자신감이 더 강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고용시장이 완벽하지는 않지만 꾸준히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것이 실질적인 게임체인저"라고 설명했다.
실제 2월 고용지표에 따르면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23만 6000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고용시장의 반등을 알리고 있다.
이에 그는 1분기 GDP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2.1%에서 2.5%로 상향 조정했다.
또 '시퀘스터'의 여파로 2분기에는 1.6% 수준의 성장에 그칠 것이지만 4분기에 3.2%까지 회복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도이체방크의 조 라보냐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직 보고서를 작성하지는 않았지만 3% 성장률은 매우 일리있는 전망"이라며 "휘발유 가격 인상과 세금환급 지연, 급여세 만료 등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은 4분기보다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