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아세안펀드' 해외펀드 중 성과 1위..원자재 비중 늘릴 것
[뉴스핌=이에라 기자] 아세안(ASEAN) 지역이 '세계의 공장'으로 부상하고 있어 브릭스(BRICs) 보다 유망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삼성아세안펀드를 운용중인 알란 리차드슨(Alan Richardson) 펀드 매니저(사진)는 12일 서울 금융투자협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세안 시장은 젊고 풍부한 노동력과 저렴한 임금을 바탕으로 중국이 갖고 있는 세계의 공장이란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차드슨 매니저는 "인도네시아, 필리핀, 베트남을 비롯한 아세안시장 총 인구는 6억4000만명에 달한다"며 "국내총생산(GDP)는 2조2000억달러를 기록하며 한국의 두배 규모로 빠르게 성장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은 동남아 10개국의 지역연합이다. 금융, 서비스업이 발달한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 태국 등 성장세에 있는 중진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 저렴한 노동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생산거점을 목표로 하는 나라가 포함됐다.
특히 2015년 설립되는 아세안경제공동체(AEC, ASEAN Economic Community)를 통해 역내 규제, 관세가 전면 철폐되고 각국을 연결하는 도로, 철도가 정비되면 단일 경제공동체로 거듭나게 된다.
그는 "아세안은 평균연령이 낮아 향후 30년간 경제발전이 이어지는 인구보너스 기간이 지속될 것"이라며 "낮은 평균연령, 높은 중산층 비중으로 안정적인 내수 시장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아세안 지역은 GDP 대비 소비비중이 평균 53% 수준이다. 필리핀은 70%,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는 각각 57%, 54%를 기록하고 있다.
이어 리차드슨 매니저는 "최근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원자재 수요가 늘면서 관련 종목을 적극적으로 늘리고 있다"며 "원자재 관련 종목 비중을 확대하는 한편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도 함께 늘려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리차드슨 매니저는 지난 1997년부터 16년간 아세안 주식 분석과 펀드를 운용해왔다. 2008년 삼성운용에 입사한 뒤 아세안펀드와 인도네시아펀드를 운용하며 종목 선정능력의 탁월성을 인정받았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아세안펀드'의 3년 수익률은 107.65%로 10억 이상 해외펀드 중 1위를 달리고 있다. 같은 기간 벤치마크(MSCI South East Asia) 상승률인 37%를 두배 이상 웃돌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